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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 농촌청년 트랙터 타고 중국 일주

[2013-07-31, 16:15:25] 상하이저널
한국 농촌 청년이 트랙터를 타고 중국 일주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무한만보(武汉晚报)가 30일 보도했다.
 
한국인 강기태 씨는 농업용 트랙터를 타고 지난 5월21일 중국 동북지역 헤이롱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을 출발해 중국 종단에 나서 지난 30일 43번째 경유지인 우한(武汉)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인 강 씨를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나오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재현이라며 호감을 표시했다.
 
열혈 농촌 청년 강 씨는 이미 한국에서는 트랙터 여행가로 책도 쓰고 신문과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인사다.
긴 여정으로 장발에 수염을 기른 강 씨는 경남 하동군 농촌에 사는 농촌 청년이다. 한국 농업이 위축되어 가고 농민이 가꾼 양식이 대도시에서 낭비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는 강 씨. 식량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특별한 방법으로 홍보에 나섰다고 여행 목적을 밝혔다.
 
강 씨가 운전하는 트랙터는 제작에 16만 위안정도가 들어갔다. 운전석을 막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했고 에어컨과 조그만한 냉장고도 설치했다. 트랙터는 고속도로와 시내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 국도, 성도(省道), 촌도(村道)만을 이용해 여행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SUV 차량 한 대가 동행 중이다. 하지만 반대로 트랙터가 곤경에 빠진 SUV 차량을 수 차례 구해줄 주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강 씨 일행은 모두 패기 넘치는 젊은이 4명이다. 매 끼니는 1식 3찬으로 인당 10위안 정도가 지출된다. 밥과 반찬은 한 톨도 남기지 않는다는 강 씨는 도움이 필요한 농민들에게는 반드시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한국에 돌아가면 중국 각지에서 보고들은 중국 농업 현황을 TV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책도 출판할 예정이다. 강연을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농민들의 수고를 알리고 싶다고 전하고 다음 예정지로 출발했다.
 
강 씨는 하얼빈을 출발해 50개 경유지를 거쳐 광시(广西)성 꾸이린(桂林)까지 6700km를 횡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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