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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상품 중국서 인기 여전, 투자 유치는 '냉랭'

[2013-09-06, 16:29:16] 상하이저널
중국-동북아박람회 북한전시관 성황

"실력 있는 중국 투자자 어디 없습니까?"

6일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개막한 제9회 중국-동북아박람회 행사장에 150㎡ 규모로 설치된 북한 전시관은 온종일 중국인 관람객들로 붐볐다.

관람객들은 해산물 가공식품, 건어물, 들쭉술, 송이술, 산삼꿀 등의 식료품과 의류, 건강보조식품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고 중국산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주저 없이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북한산 게와 문어 등 수산물을 넣은 대형 냉동고는 몇시간 만에 텅 비었고 북한산 고추장, 된장, 비누, 담배 등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한 중국인 관람객은 "북한에서 만든 제품은 중국보다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좋은 원료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식료품과 주류, 건강식품 등이 제일 인기 있다"고 말했다.

전시관의 북측 기업인들은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투자 유치에 더 큰 관심을 나타냈다.

평양에서 온 한 기업인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주목적은 중국 투자자를 만나 합영·합작을 달성하는 데 있다"면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중국어로 작성한 회사·제품 홍보물을 열심히 나눠줬다.

그는 "장사가 잘돼 우선 좋기는 하지만 실력 있는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급격하게 얼어붙은 중국 내 대북 투자 분위기는 아직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대북 투자의 특성상 북한에 대한 경제분야 제재가 여전히 유효해 '속도 조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냉랭한 기류를 반영하듯 지난해까지 활발했던 북한의 대중국 투자 유치 활동도 눈에 띄게 위축됐다.

이번 동북아박람회에 평양과 나선특구 소재 기업 20여개사를 파견한 북한은 박람회 기간에 해마다 개최했던 투자설명회도 올해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중국 내 대북투자 열기가 완전히 식은 상황에서 올해 큰 진전이 없는 북한 내 경제특구 위주의 투자설명회 개최가 북측에도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람회장을 찾은 한 중국 기업인은 "북한 제품의 품질이나 포장 상태가 최근 눈에 띄게 개선됐고 기업인들도 투자 유치에 대한 적극성이 대단하다"며 "하지만 대북 투자의 손실 위험과 핵 문제를 둘러싼 정세 불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섣불리 투자할 중국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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