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의 <관광법> 시행을 앞두고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여행상품에서 ‘특가 단체 여행’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국내외 여행상품 가격이 가장 낮게는 10%, 높게는 100% 정도 올랐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22일 보도했다.
이는 새롭게 마련된 <관광법>이 여행사와 가이드의 상품 강매를 제한함으로써 앞으로는 리베이트를 챙길 수 없게 되어 투명하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국내선 여행상품에서 상하이-윈난(云南)-리장(丽江) 4박5일 가격은 9월의 3500위안에서 10월부터는 4700위안 이상으로 50% 정도 올랐다.
상하이 인근 도시인 항저우(杭州) 당일치기 여행 가격도 198위안에서 298위안으로 50% 높아졌다. 예전의 198위안에는 항바이쥐(杭白菊), 실크, 산호두 등의 쇼핑이 포함됐고 국경절부터는 이들 모두가 취소된다.
해외 여행상품에서 노선별로 가격 인상폭은 일정하게 달랐다.
10월 출발로 정해져 있는 태국 여행상품 가격은 최고로 100% 올랐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노선 가격은 기존 3000위안에서 6000~7000위안 내외로 상승했다.
남아프리카행 가격은 1만7000위안에서 1만8000위안 안팎으로 올려졌다. 기존에 1만위안대로 정해졌던 것은 여행사들이 다이아몬드 판매업체와 계약을 정해놓고 그곳으로 손님을 데려가 그들의 상품구매액에 따라 리베이트를 챙기는 방식으로 수지를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행 여행상품 가격은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 상하이-미국 동·서해안-하와이 13박14일 가격은 9월의 2만6400위안에서 2500위안 올려져 2만8900위안에 달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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