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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기회 노리는 중국 민간 투자자들

[2013-11-18, 18:07:51] 상하이저널
중국의 사업가 하오쩌는 올해만 벌써 9번째 북한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가장 최근의 방문에서 페인트와 플라스틱 등의 원료인 금홍석(rutile·金紅石) 채굴과 관련한 투자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짓기 위해 북한 관리들을 만났다.

이미 북한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와 식당, 스파 사업을 하고 있는 하오쩌는 이번에 광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하오쩌처럼 북한의 사업 잠재력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하는 중국인 민간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이들의 투자가 북한의 허약한 경제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오쩌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 때문에 북한에 관심을 두게 됐다. 2004년 북한을 여행하기 시작한 그는 북한에 연락처를 축적하게 됐고 중개인들을 충분히 확보한 뒤 2010년부터 인삼과 꿀을 수입하는 것으로 대북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중국 동업자들과 북한에 투자한 금액은 1천만위안(약 17억원)으로 현지 고용 규모는 150명 정도다. 8천㎡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식당과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하오쩌는 "확실히 위험은 있지만, 이 곳은 1980년대 중국 같아서 위험은 크지만 기회를 잡으면 이익도 크다"고 말했다.

2010년 현재 북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등록된 중국 회사는 138개다. 많은 민간투자자가 중국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북한과 일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자 회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분야는 광산이다. 북한에 매장된 희유원소와 광물은 약 6조 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오쩌 역시 생산과 서비스 분야에서 큰 이익을 본 뒤 북한의 광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동업자와 함께 3천600만 위안을 금홍석 광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물론 위험은 크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양그룹이 북한 광산에 투자했다가 북한 당국의 계약 파기 때문에 낭패를 본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내부에 대북 투자 신중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대북 투자자 대부분은 이익을 내고 있다. 2007년 300명 이상의 중국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전력 공급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각종 세금과 공과금이 중국보다 훨씬 싼 수준이고 다른 나라보다 투자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는 대부분 중국 정부의 통제 바깥에 있어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중국 기업인들의 대북 투자 증가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2011년까지 적자상태였던 북한의 경제가 지난 2년간 흑자로 돌아선 데도 이들의 투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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