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급여인상을 계획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직률이 낮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첸청우요(前程无忧)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4613명의 직원 중 올해 이직률은 16.3%로 전년동기 대비 0.4%p 감소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전했다.
조사에 응한 3421곳의 기업 중 40%가 90% 이상 직원들의 급여를 평균 8.8%가량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통 서비스업과 제조업 직원들의 이직률은 각각 19.4%와 19.1%로 높게 나왔다.
서비스업은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취업문턱이 낮고, 대체 가능성이 높아 기업측의 직원보류 관심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은 산업 구조조정이 심화되면서 기업간의 인재경쟁이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다. 게다가 인구증가로 인한 노동력 증대가 가져오는 이익이 차츰 줄고 있으며, 기업의 전략적 이동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신입직원들의 이직률도 높았다.
작년 대학 졸업자의 이직률은 22.7%에 달해 2012년에 비해 6.4%p 높았다. 최근 3년간 대졸자의 이직률은 시종일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급여 및 복지에 대한 불만, 장기 성장기회의 부족, 융화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이들 중 상당부분은 취업 스트레스로 ‘일단은 취업부터 하고 다시 일자리를 찾아보자’는 심리로 취업을 했으며, 일부는 급여인상 수단으로 이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금융, 부동산, 하이테크, 바이오의약 업계의 급여가 높은 수준이고, 기술연구원의 내년 급여 인상률은 11.1%로 가장 높아, 이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1선 도시 이외 지역은 급여수준은 높은 반면 물가는 낮아, 일부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항저우(杭州)、쑤저우(苏州)、난징(南京)、동관(东莞) 등 비(非)1선도시의 내년 급여 인상률은 9% 이상으로 1선 도시의 8.6%를 상회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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