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생생한 학교 이야기-교사상담편]
언어의 두려움 보다 학부모로서 작은 봉사, 단합 필요해
미국 국제 학교에서 학부모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중 첫 번째는 ‘언어 소통’에 대한 문제이다. 미국 교사들과 소통의 원할함을 가진 부모들도 다수 있지만, 모국어처럼 할 수 없다는 부분은 누구든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내 활동 중에서 PTSA(학부모회)를 꼽을 수 있는데, 가장 소수의 참여도를 보이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 학부모이다.
미국 교육은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참여 할 수 있는 문이 넓다. 그 중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집단이 PTSA이다. 막상 PTSA에 가보면 유창한 영어로 각자의 소리를 내는 다국적 학부모들이 많다. 지금은 한국학생의 수가 전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한국부를 담당하고 통역을 돕는 선생님이 상주하고 있음을 보면 한국 학부모회의 힘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미국학교내에서 한인학부모의 힘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행사 중 하나가 ‘인터네셔널 페어’다. 한국관 타이틀에 한국음식을 판매하며 페어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부스다. 특히 K-POP이 유행하면서 모든 나라에서 김치를 찾고, 떡볶이를 좋아한다. 이 날 만큼은 한인학부모회가 가장 높은 협동심과 수익성으로 학교에 큰 도네이션을 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 자녀들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하다. 영어를 완벽하게 말하고 쓰는 우리 아이들은 글로벌 인재가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글로벌 인재들이 한 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성장시키고 리더가 되기를 바라며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아이의 특성과 적성을 헤아릴 줄 아는 부모는 학교 내에서 한인 학부모로서의 적극성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더 큰 세계에서 우리아이의 몫을, 자리를 가질 수 있다.
모든 학교의 소식과 전달사항이 이메일로 온다. 매일매일 적게는 2개 많게는 6-7개가 올 때도 있다. 그 중에서 학교장과의 커피모임, 카운셀러와의 만남, 여러 소모임 등의 내용이 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할 수 는 없지만 중요한 행사에는 한인학부모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할 일이다.
미국학교내에서 한인학부모로서 작은 봉사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한다. 각 스포츠 클럽활동의 보조교사, 도서관 봉사 등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들이 이루어질 때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학교운영에 의견을 내고 참여 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
학교소식에 관심을 갖고 공유하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낼 수 있도록 우리 한인 학부모들의 단합 또한 필요하다. 한 사람의 목소리보다 한인학부모 단체로 목소리를 내면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조언을 들어준다. 그 실례가 한국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흐름을 감지한 학교에서는 성적별, 지역별, 여러 부분으로 한국대학의 정보를 공유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고 한국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학교 내에서도 우리 한국 학생들의 위상을 감안하여 교사들이 서울대, 연대, 고대 등 한국대학에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미래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학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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