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기차역, 공항, 장거리버스터미널 등은 귀가길에 오른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파, 폭설 등이 들이닥쳐 출발 지연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과격한 행동까지 보였다고 대하망(大河网)은 7일 보도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시의 신정(新郑)국제공항은 이번 폭설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지역으로 항공편 지연으로 인해 2000여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탑승객들이 제시간에 떠날 수 있도록 공항측과 항공사측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데다 관련 정보가 미처 전달되지 못해 오해가 생기면서 충돌까지 일어났다.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한 탑승객은 신정국제공항 내에 설치된 남방항공 안내데스크를 때려부셨고 한 여성 탑승객은 사무실을 찾아 지상서비스 직원에 구타와 함께 음료수 세례까지 안겼다.
지상서비스직을 맡고 있는 후(胡)모씨는 탑승객들의 이러한 과격한 행동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기후 원인인만큼 저희도 어쩔 수 없으며 또 출근 시간 내에 배정된 항공편을 모두 보내야 퇴근할 수 있어 내 자신을 생각해서라도 출발 지연은 원치 않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연속 30시간이나 근무하면서 밥은 한끼밖에 해결하지 못하고 물 마실 시간도 없이 출발 지연으로 체류된 탑승객들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음료수 세례라 너무한것 아니냐며 울분을 털어놓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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