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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바빴다

[2014-02-26, 10:17:32]
[학부모들의 생생한 학교 이야기]
상해중학-친구 사귀기

아이들과 많은 시간 동안 고민하고 얘기 나눴던 다양한 문제 중 ‘친구 사귀기’는 분명 어렵고 중요한 문제이다.  1학년부터 이 곳 상해에서 적응을 시작했던 내 아이들에겐 그 무엇보다 친구가 중요한 부분일 수 밖에 없었고, 친구들로 인해 울고 웃는 시간들이 많았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협화 국제부에서 시작을 했다. 그 당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한국 친구들과 어울렸었고, 억지로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길 바라진 않았다. 아이들은 감사하게도 빠른 기간 내에 적응을 했었고 그건 분명 친구들과의 시간 덕분일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한국 친구, 외국 친구 할거 없이 다양한 친구 사귀기가 가능해졌고, 이 또한 협화 국제부를 거쳐 지금의 상해중학교 국제부에서의 시간 덕분에 얻을 수 있는 아이들의 재산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상해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의 친구 사귀기에는 나의 부지런함도 요구됐다. 큰아이는 한국 친구들 못지않게 외국 친구들이 많다. 학교를 중심으로 상해 전역으로 퍼져있는 친구들의 집 위치 때문에 픽업을 위해서는 참 많이도 움직여야 했었고, 엄마 아빠의 부지런함이 허락될 때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됐다. 덕분에 우리 부부에게도 아이들을 통한 친구가 몇몇 생겼다. 

 5년 전, 큰아이의 대만 친구 생일 날이었다. 꽤 거리가 있는 집의 위치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지만, 아들의 강력한 희망 탓에 그 초대를 무시할 수 없어 우리 가족은 모두 그 집으로 향했다. 초대된 가족들은 다양한 국적이었고 그 중 한국인은 우리뿐이었다. 마치 내가 ‘한국 국가 대표’가 된 냥 한국음식들을 준비했다. 떡, 한과, 식혜… 파티에서 나눠 먹을 수 있는 것들로 나름 준비를 했었다. 인기 폭발!! 단연코 그 곳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음식은 우리 음식이었다. “직접 만든 거냐?, 어디서 샀냐?, 매장 위치를 말해줄 수 있냐?”  등등.

그 날 이후, 생일을 맞았었던 그 친구의 가족은 우리 가족의 친구가 됐다. 크리스마스, 춘절이 되면 어김없이 선물 교환을 하고 각 가정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해준다. 아빠들은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하며, 나와 친구가 된 그 집 엄마는 아이들 사교육 문제부터 한국 밑반찬 레시피까지 물어보며 자주 연락을 한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가족이라 만날 때 마다 한국 음식 홍보대사(?)가 되어 이것저것 건네주면 더없이 행복해 한다. 이렇게 내 아이 덕분에 나에게도 귀한 친구와의 시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서적으로 자연스럽게 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며, 미래의 꿈이 비슷할 경우엔 더더욱 함께할 시간이 많아진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본인들 스스로 공유하며 때론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며 지내는 걸 보면 대견스럽다.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 녀석들을 보면 예쁘지 않은 녀석들이 없다. 때론 이 아이들의 이곳 생활과 다양하고 폭넓은 미래에 대한 꿈들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내 아이와 친구들을 응원하며 축복한다. ‘ 너희들이 건강하고 멋있게 성장하는 만큼 너희들이 살게 될 이 세상도 더더욱 멋있어 질 거야’ 라고




큰 아들은 홍췐루 협화쌍어학교 초등 1학년을 시작해 4학년 2학기에 상해중학으로 전학했다. 이번 9월부터 고등부 9학년을 시작할 예정. 작은 아들 역시 협화에서 시작해 이제 곧 상해중학 8학년으로 진급한다.
janej592@hotmail.com    [상해중학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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