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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음 타자가 될까? 中 디폴트 살생부 스캔 중

[2014-03-25, 16:09:04] 상하이저널
경기둔화 및 과잉설비 후유증으로 적자가 누적된 중국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증시에서 거래정지 처분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전날 선전증시에 상장된 음료포장용기 제조업체 주하이중푸가 2년 연속 적자 사유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주하이중푸가 발행한 회사채(12중푸01)도 거래정지 됐다. 중국에서는 2년 연속 적자 사실이 공개될 경우 주식 및 채권 거래가 잠정 정지된다. 선전증권거래소는 거래정지 후 15 거래일 안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일재경일보는 2013년도 연간 회계감사 결과가 속속 공개되고 있어 상당수 주식 및 채권의 거래정지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전기송배전 업체인 ST톈웨이가 지난 21일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ST톈웨이의 적자규모는 2012년 15억2000만 위안(약 2660억 원)에서 2013년에는 52억3000만 위안(9153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업체 난강구펀도 업계 불황과 생산과잉 문제로 지난해 6억3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개한 후 회사채 거래가 중단되는 등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려 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기업이 적자누적으로 요주의 명단에 올랐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T톈웨이, 화루이, 싸이웨이, 룽성 등 12개 신용 리스크 요주의 기업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철강과 태양광, 풍력발전 등 대표적인 과잉설비 분야 업종에 속한 기업들로 단기간 안에 실적개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7일 태양광업체인 상하이차오리솔라가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 처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기업의 디폴트를 막아줬지만 이제는 보호막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 정부가 생산과잉 해소와 산업 재편 차원에서 한계기업 부도를 과감히 용인할 방침이어서 디폴트가 빈번해질 관측이다.

이와 관련,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23일 한 포럼에 참석해 "디폴트에 대한 강경대처가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일부 디폴트는 시장 흐름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시장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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