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는 월드컵 기간 동안 음주단속을 엄격히 강화할 방침이어서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 전국 공안교통관리부는 불법 음주운전 3만3580건을 적발했다. 이중 만취운전 4521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225건으로 사망 91명, 부상 247명을 기록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13일 보도했다.
상하이시 공안국 교통본부는 12일 “월드컵 기간 동안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즉 술집, 유흥업소 등의 장소에서 엄격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11시간 시차로 벌어지는 축구경기 일정에 맞추어 심야~오전 및 주말에까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음주 후 대리운전에게 운전대를 맡기면 된다’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시 도로운송협회 서비스전문위원회는 “현재 상하이시의 대리운전 업체는 100여 곳이며, 대리운전 기사의 70%가 겸업을 하고 있다”며, “투잡을 뛰는 기사들이 피로운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낮에는 물류공사에서 일하고, 퇴근 후 야간 대리운전을 하는 뤼(刘)씨는 “보통 대리운전은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하기 때문에 다음날 출근에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월드컵은 대부분 자정~새벽 2시, 새벽4시~6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피로함이 누적될 것 같다”고 전했다.
상하이 교통경찰은 “안전을 고려해 늦은 새벽까지 경기를 관람한 다음날에는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음주측정에서 걸릴 수 있으며, 사람마다 다르지만 음주 후 수면을 취한 뒤에도 음주측정에서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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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운전하고 다니면 아니아니 아니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