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포츠 최강이라는 중국이 유독 축구에서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치열한 입시경쟁과 만연한 부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으로 지구촌이 축구 열기에 휩싸인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월드컵 미스터리: 왜 중국은 축구를 지지리도 못할까'라는 기사에서 중국축구의 부진을 사회병리적 관점에서 진단했다.
타임은 먼저 부모가 자나깨나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교육 환경을 원인으로 꼽았다.
타임은 "중국의 일부 애국자들이 축구가 중국에서 발명된 경기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중국에는 어린이 축구 놀이의 전통이 없다"며 "미국의 도시 유소년 리그같은 네트워크도 없는 것은 방과 후 시간을 오로지 공부, 공부, 공부에 바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패도 중국축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혔다.
타임은 "중국에도 국내 축구 리그가 있지만 뇌물과 승부 조작의 역사도 분명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갑부들의 대규모 투자와 병행해 프로리그를 창설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이것은 미래의 문제"라며 실질적인 프로화는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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