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아이스 버킷챌린지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머리 위에 얼음물을 양동이째로 들이 붓거나 100 달러를 관련 단체에 기부해야 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도 잘 알려져있는 퇴행성희귀질환인 ALS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성금모금을 목적으로 2014년 여름에 시작된 사회 운동이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유행처럼 번져나가며 일반인, 유명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지목과 지목을 이어가며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상해한국학교의 학생들 또한 의미 있는 운동에 동참했다. 학생회장 송홍빈 군을 비롯한 같은 학년 김동찬 군, 조원빈 군, 마재완 군, 김태훈 군, 김동훈 군 (이상 모두 11학년) 등 6명의 학생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의미 있는 도전을 했다.
지난 21일(목), 물을 담을 큰 통과 여벌의 옷 등을 챙기며 분주하게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준비했다. 비록 누구에게 지목 당한 것은 아니지만 뜻 깊은 사회 운동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짰다고 한다. 6교시를 마치고 서로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서로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에 남기며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이 중 조원빈 군은 다음 도전자로 자신의 군 입대를 앞둔 친 형을 지목하기도 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회장 송홍빈 군은 “이런 의미 있는 운동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러한 운동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퍼져나가 병마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 또한 사회의 일부로서 이와 같은 일에 능동적으로 나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원빈 군은 “루게릭병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도 몰랐고,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의 고통 또한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미지근한 물이 아닌 차가운 얼음물을 들이붓는 이유가 몸에 닿았을 때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느끼는 고통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그들의 고통을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ALS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6명 학생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ALS 관련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생의 신분이기에 큰 돈을 기부할 수는 없지만, 6명 모두 소액이나마 기부금을 모아서 ALS 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자면 이번 아이스 버킷 챌린지 운동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인 8000만 달러가 넘는 성금을 거두어 들였다고 ALS 협회는 밝혔다.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과 활기를 불어넣어 준 이 뜻 깊은 행사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욱(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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