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12년이 된 한 남성이 동창생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30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지난 27일 광저우에 살고 있는 저우(周) 씨 부부는 아침 장을 보러 길을 나섰다가 발이 절단된채 구걸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 남성이 12년전에 실종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생과 너무나 닮아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펑샤오리우(彭小六)가 맞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성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맞다고 답했다. 저우 씨는 사진을 찍어 이 남성의 가족한테 확인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시장관리소 경비 몇명을 불렀다. 이때 50여 세 돼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펑샤오리우를 데려가려 했으나 경비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저우 씨 부부는 펑씨가 인신매매 조직에 걸려 발 두개를 잃고 거리로 내몰려 구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힌 50대 남성은 자신은 폐지를 주어 연명하며 펑씨와는 서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주장, 게다가 펑 씨가 제대로 증언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 후 펑샤오리우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12년동안 어떻게 지내왔으며 발 두개를 어떻게 잃어버리게 됐는지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가족들이 다그치자 "개한테 물려서 잃어버렸다"고 얼버무리기도 했다. 하지만 펑씨의 가족들은 "발 두개가 가지런히 잘려 나갔는데 누군가가 일부러 자른 것이 틀림없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무서우면 사실대로 말을 하지 못하겠나", "인신매매범들은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경찰은 시장 주변 CCTV를 통해 승합차 한대가 시장근처에서 펑샤오리우를 내려두고 간 것을 확인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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