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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 쏟아내는 중국, 상하이•베이징 거래 급감

[2016-10-10, 15:57:59]

국경절 연휴를 전후로 중국 21개 도시에서 26개의 부동산 통제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과열된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중웬부동산(中原地产) 연구센터는 올 국경절 연휴기간 베이징의 신규분양 주택 계약건수는 216건, 중고주택 계약 건수는 209건으로 총 425건의 계약을 성사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1년의 1039건, 2012년의 587건, 2013년의 863건, 2014년의 594건, 2015년의 543건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라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0일 전했다.

 

특히 우한(武汉)은 국경절 연휴기간 부동산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1일 주택 거래량은 1067건, 2일은 792건, 3일은 612건, 4일은 271건, 6일은 227건으로 점차 줄었다. 텐진(天津)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9월 같은기간에 비해 20~30%까지 감소했다.


장따웨이(张大伟) 중웬부동산 시장 총매니저는 “부동산시장의 통제정책이 빠르게 발표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여전히 불투명한 전망아래 정책 발표로 구매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며, 집값 상승세가 급속도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거래량의 도시별 새로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CRIC(중국부동산정보그룹) 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와 베이징의 국경절 연휴기간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지만, 광저우의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454%나 급증했다. 또한 난징, 샤먼 등지의 부동산시장은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난창(南昌), 난닝(南宁) 등지의 거래량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난창은 올 국경절 연휴 7일간 총 거래된 주택면적인 20만3100평방미터로 2015년과 2014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44%와 292%나 급증했다. 지난(济南)은 2015년과 2014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2%와 980%나 급증했다.

 

양커웨이(杨科伟) CRIC연구원 애널리스트는 “자금이 인기 주요도시에서 주변도시로 흘러 들면서 주변 집값을 크게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쑤저우 정부가 부동산 통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자, 양저우(扬州)와 원저우(温州)는 올 국경절 연휴기간 부동산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7%와 320%나 급증했다. 광동(广东), 푸산(佛山), 동완(东莞)에서 통제정책을 내놓자 인근의 장먼(江门)과 사오관(韶关)으로 수요가 흘러들었다. 장먼과 사오관은 국경절 연휴기간 거래량이 총 8만6300평방미터로 전년동기 대비 157% 늘었다.

 

양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은 이미 전사회적으로 자산보유가치가 높은 금융수단이 되었다”면서 “생산설비 과잉과 실물투자 위축으로 경제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개인 및 기업은 새로운 자산보유처를 찾고 있으며,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집값의 폭발적인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현 거시경제 환경과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구매제한 및 대출제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부동산시장의 거래량과 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야기하는 핵심적인 원인을 건드리지 못한 것”이라며, “땅값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보편적이고, 부동산기업은 실적향상을 위해 집값을 인하하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인기 도시의 집값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향후 통화정책이 단계적 긴축을 펼치거나, 부동산 산업의 자금유입을 엄격히 통제한다면 일부 2,3선 도시의 집값은 장기적인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집값과 거래량이 모두 감소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따웨이 총 매니저는 “신속한 부동산 통제정책 시행과 중앙은행의 긴축전망으로 4분기 부동산시장은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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