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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자궁 속 거즈, 정말 의료사고일까?

[2016-11-09, 15:53:21]
최근 중국의 신문 한 면을 뜨겁게 달구는 사건이 있다. 제왕절개를 한 산모의 자궁 속에서 거즈가 발견된 일이다. 이에 의료진은 정상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산모측은 의료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거즈는 어떻게 그리고 왜 자궁 속에 있었던 것일까?

수술을 집도한 웨이팡부유보건의원(潍坊妇幼保健医院) 병동에서 쉬(徐, 35세)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12년 전에 제왕절개로 첫째를 출산 하였으며 이번에 정부의 육아 정책 실행에 따라 제왕절개로 둘째를 출산 했다. 출산 후 두 달간 심각한 복부 통증에 시달리자 웨이팡시의 다른 병원에 내원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자궁에서 이물질을 발견했으며 둘째를 출산한 병원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의무과 왕빈(王彬)의 말에 따르면 제왕절개 수술 후 환자 본인 및 가족에게 자궁 속에 거즈 한 조각을 남겨 두웠음을 분명히 알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병원은 왜 거즈를 남겨둔 것일까?

시우시아(修霞) 웨이팡부유보건원 부원장은 쉬여사의 경우 한차례 재왕절개 수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궁의 탄력이 좋지 않고 전치태반(前置胎盘)으로 고위험 산모라고 했다. 수술 중 큰 출혈이 발생해 거즈를 이용 압박 지혈 했으며 이는 환자의 자궁을 유지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또한 재왕절개 수술 이튿날 거즈 제거 시 자궁에 가해지는 손상을 막기 위해 당시 의사는 거즈를 자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약 2cm 길이의 거즈 조각이 자궁 속에 남았다. 하지만 자궁의 수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 경우 대략 보름 뒤에 거즈 조각은 자연스레 떨어져 나오거나 혹은 병원에서 초음파를 통해 빼 낼 것임을 환자측에 통보했다고 한다.

병원기록은 누구에 의해 수정 되었나?

쉬 여사의 사건 중 또 다른 의문점은 병원 기록의 수정여부이다. 해당 병원의 설명은 모든 과정은 처리 표준에 부합하였으며, 산모의 컨디션과 그에 따른 처리 역시 가족들에게 알리고 사인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CCTV기자의 취재과정에서 병원 기록 상 사전동의서의 사인은 이미 알아볼 수 없게 덧칠 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사촌 언니인 장여사의 소행이라고 했으며, 환자의 가족들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가 이렇게 덧칠을 한 것일까.

기자의 끊질긴 물음에 환자 쉬여사의 남편 장(张)씨는 8월29일(재왕절개 수술 당일) 사인을 한 후 바로 덧칠을 했다고 밝혔다. 말인 즉 슨, 환자와 가족은 수술 당일 자궁 속에 거즈가 남아있는 것을 알았다고 했으며, 이 상황을 설명들은 장씨는 의료진을 믿을 수 없어 사전 동의서 상의 자신의 사인을 지우기 위해 덧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장씨의 말은 거짓이라 했다.

의무과 왕빈의 말에 따르면 수술당일로부터 9월 5일까지는 사전 동의서 상의 사인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9월 5일 CCTV에 의료진이 없는 틈을 타 사촌언니인 장여사가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이 녹화되었고 병원 측은 분명 장여사의 소행일 것이라 단정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병원 기록 등을 작성할 때 의료진은 짙은 남색 잉크를 사용하고 수정 시 검정색 잉크를 사용해 작성과 수정을 구분한다고 밝혔다. 만약 남편 장씨가 그 자리에서 지웠다면 분명 손에 쥐고 있던 펜의 잉크색이여야 하는데, 덧칠 된 일반적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잉크와는 분명 다른 것이라 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병원기록의 수정여부를 떠나 환자 본인과 가족들은 수술 후 자궁 속에 거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수술 후 2개월 동안 환자 쉬 여사는 계속 해당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 중이였다. 하지만 쉬 여사가 거즈 추출을 거부해왔다. 병원 측은 쉬여사의 이와 같은 행동에 대해 이는 경제적 보상을 받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자궁 속의 거즈는 합리적이 였던 조치일까 아니면 사고일까.

환자 측은 보상을 요구했고 의료진은 환자의 응급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를 한 것일까. 이 사건에 대해 베이징협화병원(北京协和医院)의 산부인과 전문의 완시룬(万希润)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완 교수는 웨이팡부유보건원의 조치에 대해 환자가 심리적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효과적으로 출혈을 막고 환자의 자궁을 보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였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조치는 의학적으로 적절한 방법이였으며 이는 의료사고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11월 6일 쉬 여사는 자궁에 남아있던 거즈를 제거하는데 동의했고 제거 시술 후 이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영 기자



기사 저작권 ⓒ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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