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온라인 상점들은 성대한 ‘솽스이(双十一)’ 축제 후 각종 매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오프라인 매장은 위기에 놓여 ‘솽스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14일 독일재경망(德国财经网)이 보도했다.
독일 언론에서는 지난 14일 온라인 상점 창고에 가득 쌓인 수만 개의 택배 상자 사진과 텅 빈 백화점의 사진을 비교하며 “온라인 상점 ‘시끌벅적’, 오프라인 매장 ‘썰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실제로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해도 소비자들은 온라인 제품에만 관심을 쏟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의 오프라인 매장은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 동안 50%에 달하는 할인율로 승부를 내걸었지만 그 효과는 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경제신문(日本经济新闻)은 “백화점의 정기 세일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지겨운 할인’이 되어버렸다”며 “이러한 현상은 경제 순환 측면에서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14일 영국 로이터 통신사는 딜로이트 중국이 프랜차이즈 경영 협회와 협력해 중국 소매시장이 2019년 미국을 능가하는 전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스위스 데일리 헤럴드는 중국 온라인 상점에서 스위스로 배송되는 택배는 매일 2만 개에 달한다는 데이터를 내놓았다. 배송 상품으로는 주로 전자상품, 옷, 핸드폰, 가방 등이 있다.
독일 쾰른 대학의 로돌프 경제학자는 “유럽·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의 ‘광군제’는 더 뚜렷한 상업성을 띄고 있다”며 최근 이 할인 행사에 많은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로돌프 교수는 '솽스이' 행사가 오프라인 매장에는 불공평하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중국도 유럽 국가들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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