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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칠순노인 야생늑대 150마리와 동고동락

[2016-12-19, 16:53:30]




 

중국의 한 칠순 노인이 150마리의 야생 늑대와 함께 생활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일년 치 늑대의 식비는 자그마치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신장(新疆) 창지주(昌吉州) 지무싸얼현(吉木萨尔县)에는 ‘야생늑대 골짜기’로 불리는 산골짜기가 있다. 이곳의 주인 양창셩(杨长生, 71) 씨는 여기서 150여 마리의 야생늑대를 키우며 동고동락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은 늑대와 함께 생활하는 양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양 씨의 늑대와의 인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한 마리의 늑대가 쇠창살에 갇힌 모습을 발견했다. 늑대의 발에는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다. 순간 양 씨는 측은지심이 발동해 친구를 설득해 늑대의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늑대는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것처럼 꼬리를 흔들며 양 씨의 발 밑에 엎드렸다. 이 모습을 바라본 친구는 “아무래도 이 늑대와 자네가 인연이 있는 것 같으니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늑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양 씨에게 며칠 뒤 친구는 어미늑대가 낳은 새끼 늑대 두 마리까지 데려왔다. 이렇게 늑대식구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집안 식구들의 반대도 양 씨의 늑대에 대한 애정은 꺾을 수 없었다.

 

6년 전 그는 신장 지무싸얼현의 산골짜기를 ‘야생늑대 골짜기’로 조성했다. 지금 이곳에는 고비늑대, 코요테, 사막늑대, 내몽고늑대, 시베리아 늑대 등 여덟 종류 이상의 늑대 150여 마리가 지낸다. 지난 십 수년간 국내외에서 사들여온 늑대들과 자체 번식한 늑대들이다.

 

늑대들은 양 씨의 얼굴을 혀로 핥고 발을 내밀며 애정표현을 한다. 양 씨는 “늑대에게 물릴 염려는 없지만, 가끔 다른 늑대가 나의 환심을 사는 것을 질투해 늑대끼리 싸움이 일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번의 위기가 있었다. 바깥 일을 보고 돌아온 양 씨가 옷을 갈아입지 않은 채 늑대우리에 들어갔다가 흰색 늑대의 공격을 받았다. 늑대가 양 씨의 팔을 문 순간, 대장 늑대가 달려와 흰색 늑대를 물어 뜯으며 주인의 공격을 막았다. 다른 늑대들까지 몰려와 대장 늑대를 도왔고, 결국 흰색 늑대는 상처를 입고 항복했다.

 

다행히 양 씨의 팔은 외상만 입었을 뿐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흰색 늑대도 응급처치로 살렸다. 이 사건으로 양 씨는 ‘늑대들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늑대 한 마디당 하루 1Kg의 육류와 기타 보조사료를 섭취한다. 일년 늑대들의 식비는 자그마치 100만 위안에 달한다. 여기에 의료비, 사육 훈련비, 우리 유지보수비용 등 기타 비용도 별도로 들어간다.

 

양 씨는 교통물류업으로 꽤 많은 돈을 벌어 늑대를 키우는 비용에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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