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발렌타인 데이 ‘칭런제(情人节)’를 맞아 연인들의 전통 선물인 장미꽃 가격이 최대 4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신보(北京晨报) 14일 보도에 따르면 평소 3위안(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장미꽃 한 송이가 칭런제 당일 9위안(1500원)으로 3배나 올랐다. 장미꽃다발은 기존가 400위안에서 1000위안 이상으로 껑충 뛰었고 백합, 안개꽃, 무초 가격 역시 상승했다.
최근에는 전통 장미꽃 외 다양한 색을 뽐내는 ‘무지개 장미’가 인기를 끌면서 한 송이에 무려 80위안(1만 3000원)이라는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지개 장미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꽃 가격과 함께 포장 가격, 배송비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0위안에서 최대 40~50위안까지 상승했다.
배달비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왕(王) 씨는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예약한 꽃집에서 평소보다 2배 오른 배달비를 지불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유통되는 꽃의 대부분은 쿤밍(昆明)에서 오는데 올해 따뜻한 겨울 기후의 영향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졌고, 이에 따라 칭런제 시기 꽃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도매가가 2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2년간 인권비와 운송비가 상승하면서 과거에 비해 꽃 가격이 점차 오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