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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대회 WCTF, 전세계 12팀 베이징서 경합

[2017-06-30, 09:07:25]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세계 해킹대회 ‘WCTF2017’이 지난 27일부터 3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Pwn2Own 우승팀인360Vulcan 팀의 주최 하에 총 10만 달러(1억 15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세계 10개 국가에서 온 수준급 12개 해커팀이 경합을 벌인다.

WCTF는 현존하는 해킹 대회 중 상금이 가장 높고 참가팀 수준이 가장 뛰어난 대회 중 하나다. 지난해 WCTF에는 세계적인 해커인 한국인 이정훈(lokihardt)씨가 이끈 한미 연합팀 키리졸브(KeyResolve)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CTFtime 랭킹 상위 10위 안에 드는 8개팀이 참가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팀은 HITCON 217(대만), Dragon Sector(폴란드), LC↯BC(러시아), p4(폴란드), dcua(우크라이나), 0daysober(프랑스, 스위스연합), Shellphish Repeat(미국), TokyoWesterns(일본), binja(일본), ASIS(이란), Tea Deliverers(중국 대륙), !SpamAndHex(헝가리)로 15팀이다. 지난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한국 해커팀은 올해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참가팀 중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대만HITCON 217이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 팀은 CFTtime 랭킹 2위로 지난해에 이어 Boston Key Party CTF와Plaid CTF 대회 연속 2관왕을 거머쥔 실력파다. HITCON 217은 현재까지 총 1126점을 획득해 CTFtime 랭킹 1위인 TokyoWesterns팀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회 참가자는 ‘95호우(95后, 1995년 이후 출생자)’ 남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여학생은 단 3명뿐이었다. 그 중 러시아LC↯BC팀의 여학생은 빼어난 외모로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 주최측 360 수석보안책임자 탄샤오셩(谭晓生)은 “WCTF는 단순히 해커 기술 실력을 시험하기 위한 대회가 아닌 팀 구성원들간의 협동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대회를 통해 국제적으로 수준급 해커팀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국내 보안팀들과 교류를 촉진하고 관련 종사자들이 인터넷 공격에 대응하는 실전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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