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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 황금시장이지만 수익 내기에는 만만치않아

[2006-10-22, 00:05:04] 상하이저널
[매일경제]

◆제7회 세계지식포럼 / 아시아 금융위기 10년후 금융전문가 토론◆
1990년대 말에 발발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났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그 동안 위기 극복 과정에서 많은 성과를 얻었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지난 18일 세계지식포럼 금융원탁회의에서는 박철준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의 사회로 앨런 콜버그 베인&컴퍼니 글로벌 금융부문 대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케번 와츠 메릴린치인터내셔널 회장, 리온 브리튼 UBS투자은행 수석부회장(전 영국 내무장관),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내로라하는 세계 금융계 전문가들이 '아시아 위기 10년 후'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위기극복 어떻게 했나

=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많은 사람들은 전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이 겪은 것처럼 총체적인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결과는 달랐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10년간 놀라운 성장을 구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년 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변한 것이 바로 3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증가"라면서 "아시아에서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금융위기 후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은 과연 적절했는가.

리온 브리튼 부회장은 "IMF의 처방을 통해 아시아 각국은 필요한 조정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금융위기 재발 위험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개혁이 이뤄졌고 이것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며 "IMF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기 회장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97년 금융위기를 'IMF 위기'라고 하면서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린다"면서 "IMF의 고강도 처방으로 경영자들의 기업가정신이 사라졌고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국인들에게만 좋은 일을 시켜줬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IMF 권고대로 한국은 고금리 정책을 취했지만 자본이동에 별 도움은 안되고 중소기업들이 잇달아 쓰러졌다"면서 "반면 IMF 처방을 따르지 않은 말레이시아는 10년 후 한국과 비슷한 경제성장률과 해외신용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IMF 권고에 대한 판단은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번 와츠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놀라운 회복은 중국이 세계무역체제로 편입하고 인도 경제의 도약과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재부상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 중국ㆍ인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브리튼 회장은 "중국이나 인도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 안목에서 하는 게 아니다. 유행처럼 무조건 들어가는 것은 큰 착각"이라면서 "중국과 인도는 분명 기회가 있는 시장이지만 성과를 내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동부와 서부의 경제개발 격차 문제, 인도의 낙후된 인프라스트럭처는 리스크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두 나라의 여전한 관료체제와 까다로운 행정절차 등 규제가 걸림돌인데, 이것을 어떻게 포착하고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와츠 회장도 "중국과 인도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면서 "다만 세계적 기업들에 중국과 인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거래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는 "5~10년 안에 중국의 경착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도국은 당연히 비즈니스 사이클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매년 그 확률을 50% 정도라고 보는데, 문제는 중국의 경착륙은 세계 경제 최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 아시아 국가들의 과제

= 앨런 콜버그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는 최고 투자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곳으로 부상했다"면서 "그러나 아시아 자본시장은 아직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도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기업지배구조에서 하나의 해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영미식 모델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에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로코프 교수는 "아시아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더 신속하게 적응하는 금융체제가 필요하다"며 "더 유기적이고 분권적인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개선의 여지가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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