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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중국 조기유학,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4)

[2006-02-28, 00:03:00] 상하이저널
만일 유학 보내려는 학생이 한국에서 중 하위권 성적이라면 학교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성적이 많이 낮은 상태에서 중국 학생들과 합반이 되어 공부하다보면 정말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제부에서 학생수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 현재 성적이 낮은 이유를 부모가 잘 파악해서 학습에 대한 빠른 치료를 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의 기초학력부족, 혹은 지나친 과외공부로 인한 집중력부족, 인터넷게임으로 인한 시간 관리소홀 등등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모가 자녀의 성적부진 이유를 진단해 유학 와서 또 다른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는 학령기에 있는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의 의무이기도 하다.
넷째, 철저한 현지관리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현지 관리란 학생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성적, 진로를 포함한 유학생에 대한 전반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말한다. 조기유학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관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언론에서 분기마다 한번씩 다루는 조기유학생의 탈선과 문제점의 근본 원인이 바로 현지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럼 어떻게 조기유학생들의 현지관리를 해야 하는가?
현지관리를 잘 하려면 먼저 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가능하다. 조기유학생들은 항상 사춘기에 해당한다. 물론 학생들의 물리적 연령이 그렇기도 하지만 이미 사춘기를 지난 학생들이라도 조기 유학을 온 후 심리적, 정서적으로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모든 청소년들이 다 그러하지만 특히 조기유학생들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학 역사가 짧은 중국에서는 조기유학의 본보기가 없기때문에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많은 방황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푸는 적절한 방법을 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술이나 담배,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지는 것이다.현지관리를 하는 사람은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생들이 스스로를 잘 관리하도록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지관리의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유학생들이 현지학교 학습을 따라가기 위한 계획적이고 단계적인 학습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 현지에서 학습을 잘하기 위해 가장 기본은 현지언어 즉, 영어나 중국어 학습이다. 하지만 현지언어를 익히는 것에만 중점을 두다보면 학습의 다른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조기 유학생들이 있는 많은 학교들이 ƒ언어연수„, ƒ중국어 강화반„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5~6시간씩 중국어와 영어, 예체능 등 한, 두 과목만 수업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어는 보통 3천개 정도의 단어를 알아야 의사소통이 가능다고 하는데, 이를 습득하려면 빨라도 2년 정도 걸린다. 그럼 중국어를 익히기 위해 2년여 시간을 중국어에만 투자한다면 다른 교과목은 완전히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이 시기에 필요한 수학, 영어,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예체능 등의 교과과목을 섭렵하지 않고 학령기를 보낸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 공부를 따라가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양성의 기본 교육도 못받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교육이 성행하는 데는 현지학교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 많은 중국학교들이 유학생을 받으면서도 유학생들의 커리큘럼에 대한 기초적 연구도 없거나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과정에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재 중국조기유학의 현실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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