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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이야기>"상하이에서 아이들 교육 어찌하오리까"

[2006-12-26, 10:21:33] 상하이저널
아이들이 어릴 때는 길을 걷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뛰어가다 다칠까, 늘 불안했다. 아직 말을 똑똑하게 하지 못할 때에는 보모에게만 맡기고 나가면 아이에게 해가 될까 외출하면서도 노심초사 안절부절하며 말로 똑똑히 표현 할 줄 알게 되는 나이만큼만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학교 다니는 다 큰 아이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큰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아이가 크면 그만큼 걱정거리가 커가는 것이라 해도 배고프면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을 수 있고,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말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얼마나 편리할까만 생각했지 걱정도 아이와 함께 커갈 수 있으리라는 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우선 아이가 커가니 학교 선택에서부터 갈등의 연속이다.
한국말도 잘 모르고 한국도 모르는 아이에게 당연히 한국학교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중국어나 영어를 배워야 할 것 같은 마음에 하루에도 열두번씩 흔들리는 마음을 안고 한국학교에 보냈건만 학교라는 것이 부모에게 만족을 주는 곳이 아니라는 것만 거듭 확인하는 세월들이다.
게다가 중국학교나 국제학교에서 훌륭하게 적응 할 뿐만 아니라 월등하게 잘하는 다른 집 아이들을 볼 때면 내 애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반문하게 되고, 학교로 부모의 경제력까지 은근히 비교하는 듯한 분위기 또한 나도 모르게 국제학교에 일방적인 점수를 주곤 한다.
게다가 영어만이 살길이라는 한국의 분위기와 아직 멀고 멀은 특례이지만 특례 대학입시도 이젠 영어를 잘해야만 한다는 특강이라도 듣게 되면 내가 잘하고 있나 참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학교에서는 심화학습이나 세밀한 체크는 좀처럼 바랄 수도 없고, 그 나머지는 사교육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이지만 학원이나 과외를 한다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또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다.
학원에 보낸들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할지도 장담하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과외를 시키자니 마음에 딱 맞는 내 구미에 맞는 과외교사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분명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어 보내는 학교에 따라, 아이의 성향에 따라 부모가 보충 해 줘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지 늘 불안하기만 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모두 한국 교육은 이제 가망이 없다. 모두 외국으로 떠나자가 이젠 트랜드가 되어버린 듯한 상황이고 보니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대학입시가 최고의 선은 아니지만 고등학교까지의 무시 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고, 장기적으로 아이들 적성 고려해서 교육 시키라는데 상하이는 사실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하다못해 특기적성교육이라도 시키기에 정말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맹자의 엄마처럼 모든 것을 아이의 교육에 걸고 뒷바라지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비슷한 고민 가진 아줌마들 만나면 교육문제에 열만 올릴 뿐 결론이 없다. 아이들 교육문제가 원래 결론을 내기가 힘든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치바오 아줌마 (qiba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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