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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RC, 생산확대로 성장저해 지적..규제방안 제시 2006.12.27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확대에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량 확대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NDRC는 공개 성명을 통해 공급이 수요를 초과, 중국 자동차 산업의 건전성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내 자동차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기가 오염되고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등 감당해야 할 환경 및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되는 사항으로 지적됐다.

지난 13일 중국 자동차생산협회(CAAM) 자료를 인용,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월말까지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27.9% 늘어난 659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판매량도 4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잡았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 라인을 확충하며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은 자동차 산업에 집중하며 오토바이 제조업체부터 휴대폰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NDRC는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가 허가한 생산량의 80%에 해당하는 자동차만을 판매해야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산업 발전을 위해 업체들이 자체 모델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방 및 중앙 정부는 국내 브랜드 자동차를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WSJ은 그러나 NDRC가 그간 자동차 제조와 철강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업계의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애써왔지만 지방 정부와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고 있어 새로운 권고가 어느 정도 효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