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대학서열화 부추기는 중국의 학교수당

[2006-03-06, 07:09:01]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회사원들이 받는 급여는 '출신성분'에 크게 좌우된다.

출신 대학에 따라 급여를 구성하는 기본급이나 복지수당 외에 학교수당이 더해지는데 이른바 베이징대학이나 칭화대학과 같은 명문대와 일반대학은 학교수당에서 천양지차가 난다.

중국인들이 명문대학 입학을 성공의 열쇠로 여기고 명문대 입학에 목을 매는 것도 이런 대학의 서열화에 원인이 있다.

지난 3일자 해방일보에 따르면 회사에 입사한 대학 졸업자들의 급여구성에서 '출신성분'에 따라 주어지는 '학교수당'은 각 성에서 중점 관리하는 대학의 경우 100위안(1만3천원)이지만 베이징대나 칭화대는 3천위안(39만원)에 이른다.

최근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노동사회보장국이 발표한 2006년 지도임금에서 대졸자 신입사원의 초임이 평균 2천262위안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명문대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학교수당은 구인과정에서 공식적인 임금 구성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 대학 졸업자에게는 이런 학교수당이 한 푼도 없다. 성 중점 대학이 100위안인 반면 정부가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해 세계 일류수준으로 양성한다는 이른바 '211공정' 중점 대학은 200위안이다.

2005년 전국 서열 50위권 대학의 경우 500위안, 25위권 대학은 1천위안으로 껑충 뛴다. 10위권 대학은 2천위안,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3천위안이다.

대학에서 반장을 하거나 학생회 간부를 한 학생에게는 200위안을 더해주고 학생회장 경력자는 3천위안이 붙는다.

이런 학교수당은 명문대 졸업생과 일반대학 졸업생을 같이 볼 수 없다는 일반적인 중국 사회의 인식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에 목을 메는 것도 졸업과 동시에 만나게 되는 처우와 관련이 있다.

기업들은 명문대생이나 학생회에서 간부를 맡았던 학생들은 일반 학생보다 수준이 높고 이런 이유로 사람을 쓰는데 있어서 `출신'을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상하이이공대학의 취업지도를 맡고 있는 리젠둥 주임은 "기업이 학생들의 배경을 보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명문대생이 반드시 종합적인 능력에서 일반대학 출신자보다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 "출신을 따져 사람을 쓰는 것은 형평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졸업생들의 수입은 능력에 따라 정해져야 하며 출신에 따라 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올해 성장 목표치 8%선 제시 2006.03.06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8%선으로 정하고 경제의 안정적이고 빠른 발전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열린 제10기 전국인민대표..
  • "현재 위안화 변동구간 확대 불필요"<中인민은행장> 2006.03.06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4일 현재 위안화 가치가 상승 중에 있으며 현재로서는 환율 변동 구간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개막..
  • 中100개 우수학교에 뽑힌 조선족 설립 學校 2006.03.06
    중국 헤이룽(黑龍江)성 지시(鷄西)시 계관외국어학교는 조선족 호재건(73) 교장이 1993년 설립한 사립학교로, 올해 1월 초 중국 새세대사업위원회와 국가교육발전..
  • '조폭마누라3'에 장쯔이 대신 수치 낙점 2006.03.06
    '유리의 성' '중화영웅' 등에 출연한 홍콩 스타 수치(舒淇)가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5일 이 영화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에 따르..
  • 태평양,중국서 작년 매출 290억 2006.03.06
    지난 1993년 중국에 첫발을 디딘 태평양의 중국 진출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태평양의 중국시장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0% 성장했다. 올해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