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세상은 공평하다(?)

[2007-04-03, 03:07:06] 상하이저널
상해에서 자가 운전을 한지 3년이 넘은 K는 지난 주 대형트럭과 부딪혀 다행히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차가 크게 부서졌다.

110을 불러 경찰서에서 차를 견인하고 많은 조사를 받았다. 웬일인지 같이 사고를 일으킨 트럭운전사는 경찰서에 오지 않았다. 경찰은 트럭운전사의 과속이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다음날 K의 보험회사 직원이 경찰서에 가서 최종확인을 하니, 이번 사고는 100% K의 과실로 결과가 나왔다. 원칙적으로 벌금도 물어야 하나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태도가 공손하여 벌금은 물리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K는 화가 나고 억울했다. 교통사고에서 100% 과실이 있을 수 있다니 더구나 경찰이 버젓이 트럭운전사의 과속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해놓고(?)K는 당장 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고 한다.

경찰서에 있을 때 보험을 들었냐고 몇 번이나 확인하던 경찰과 경찰에서 조사가 나왔을 때 트럭운전수의 태도 등등이 K가 아무리 억울함을 주장해도 같은 결과일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했다. 보험회사의 직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10년을 상해에서 살았고 중국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K, 하지만 중국사회에서는 역시 아웃사이더임을 깨닫는다.

현재 상해 중국고등학교 3학년인 B는 항상 불만이 많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데 성적은 안 나온다. 중국유학을 올 때 아빠와 세운 계획은, 중국고등학교를 다니고 복단대학 국제무역학과를 졸업을 한 후 미국 MBA를 밟고 다국적 기업에 취직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학 입학시험을 코앞에 둔 지금 B는 수학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한다. 공부를 해도 수학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국제무역학과를 포기하려 하고 있다. 그러고 나니 모든 일들이 힘들고 꼬이기만 한다. 학교수업도 불만이고 선생님들도 항상 자기만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고, 심지어 친구, 후배들까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공부를 해도 자신이 세운 꿈에 도달하기 어려운 지금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상해미국학교 9학년에 재학중인 J는 성적도 비교적 우수하고 예의 바르며 학교활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J이지만 미국학교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국제학교를 5년 동안 다니면서 외국인 특히 미국 교사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특히 역사의 아시아사를 배울 때는 한국의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중국이나 일본사에 묻혀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선생님께 문제제기를 여러 번 했지만 별반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다. 또 학교에서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귀면서 특히 한국친구들과의 관계형성이 어려워 따돌림 비슷한 경험까지 했다고 한다.

J는 국제학교의 글로벌한 분위기보다는 다민족 속에서 특별하게 우월한 백인에 대한 열등감과 우월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서 습득해야 할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 -빌게이츠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부자만 모시는 PB 서비스’개시 2007.04.03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중국에서 부자들이 속출하면서 이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부자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자산규모 2위 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
  • 혼다 中 공장 생산 차량 53만여대 리콜 2007.04.03
    혼다 자동차의 중국내 합작법인인 광저우혼다가 자사 제작 차량 52만8406대를 리콜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리콜 대상 모델은 2003년 1월에서 올해..
  • 中, 2009년 1억명 자가용 보유 2007.04.03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국민 소득이 향상되면서 자가용 보유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자가용 보유량은 2천2백만 대로 지난 1980년대..
  • 3월 자동차번호판价 또 올랐다 2007.04.03
    올 3월 개인 승용차 번호판 경매에서 최저 4만1천1백위엔, 평균 4만1천573위엔이라는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2천위엔과 1천1백위엔..
  • 상하이에서 부동산투자 이렇게 하면 망한다 2007.04.03
    올해가 상하이에서 한인들이 부동산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가 5년째가 되는 해이다. 이 기간동안 성공적인 투자를 한 한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