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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女는 위스키, 男은 화장품 산다

[2011-07-05, 11:36:51] 상하이저널
'여성은 위스키를 좋아하고, 남성은 화장품을 선호한다?'

파이낸셜타임즈(FE) 중문판은 5일 중국 명품족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서양 부호들에 비해 중국 여성부호들은 위스키나 스포츠카, 남성은 화장품과 가방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성갑부와 여성부호의 소비 성향에 이처럼 차이가 두드러짐에 따라 중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글로벌 명품 업체들은 기존의 남녀고객 주소비 패턴 공식을 수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브랜드인 코치(Coach)에 따르면 17억달러(한화 약 1조 8010억원)에 달하는 중국 사치품 가방 및 악세서리 시장에서 남성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上海)의 한 프라다 매장 직원은 “중국 남성들은 남성용 가방 구매를 선호한다”며 “이는 그들이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빅터 루이스(Victor Luis) 코치 글로벌 업무 책임자는 “중국에서 남성용 가방 판매 매출이 높은 것은 중국의 남성들이 과시성 소비보다는 실용성을 따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스 유명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L’Oréal)도 중국 본토의 남성 화장품 판매량이 서유럽 전체의 판매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로레알 측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남성들은 ‘외모’를 대인관계와 성공한 사업가의 관건으로 여긴다”며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중국 정재계 고위층의 까만 머리색을 보면 중국 남성의 염색제품 소비 정도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문기구인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사치품 구매 증가속도는 남성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서양의 여성들과는 다른 소비 성향을 갖고 있다.

호화 명품 자동차 업체들은 “부자들은 슈퍼카를 타고 싶어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성별의 구분 없이 이러한 희망사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명품 자동차 업체인 마세라티는 중국 판매량의 30% 이상이 여성 고객이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2~5%보다 비교할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바이주(白酒 고량주) 업체인 수이징팡(水井坊)을 인수한 영국의 양주 회사 디아지오(Diageo)는 ”위스키 조니워커(Johnnie Walker)의 중국 여성고객은 서양 고객보다 훨씬 많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남성 중심 광고에서 탈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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