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사업 계획이 또 한 번 전면 수정되었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 분할 중단, 허마(盒马) IPO 잠정 연기한 바 있다.
26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물류 회사인 차이나오즈후이물류네트워크(菜鸟智慧物流网络有限公司)에 대한 홍콩거래소 공개 발행 및 상장 신청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알리바바는 직원을 포함한 차이나오 소수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0.62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 매입 규모는 37억 5000만 달러이며 매입은 2024년 8월부터 시작한다.
차이나오의 상장 계획은 지난 2023년 초에 알려졌다. 2023년 5월 발표한 알리바바 그룹의 자산 재편 계획 중 차이나오의 IPO가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알리바바는 단독 상장이 차이나오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업계 상황이 변화해, IPO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선두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알리바바 전자 상거래 업무와의 협업을 강화해 차오나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전폭 지지하겠다”라며 상장 계획 철회를 알렸다. IPO보다 알리바바 그룹의 핵심 사업체로서 기존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3년에 설립한 차이나오는 알리바바 해외 사업 확장에 큰 공헌을 했다. 중국에서 세계 주요 국가로의 물류 기간을 기존 30일-60일에서 10일 정도로 단축시킨 장본인이다. 현재 글로벌 최대의 해외 전자상거래 물류 기업으로 연간 해외 택배 처리량만 15억 건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5일 도착’ 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여 10개국에서 진행하고 있고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2023년 매출은 778억 위안으로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이 21%에 달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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