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MZ, 맥도날드에서 결혼한다

[2024-12-17, 16:24:43] 상하이저널
[사진=맥도날드 결혼식 사진(출처: 바이두)]
[사진=맥도날드 결혼식 사진(출처: 바이두)]

최근 일반 예식장 대신 저렴한 음식점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중국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주로 맥도날드나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가 결혼식 장소로 활용된다. 이는 중국 젊은 세대가 호화로운 결혼식 관습에서 벗어나 저렴하고 단순한 방식을 선호하는 데서 기인한다. 기존 중국의 결혼 문화와 최근 간소화된 결혼 문화의 차이점을 통해 중국의 변화된 사회 모습을 살펴보자.

간소화된 결혼식 문화

기존 중국의 결혼식은 사치스럽다는 인식이 강했다. 식사, 의상, 장소대여, 선물 등이 고가여야 하고 특히, 예식장에는 큰 금액의 보증금이 필요했다. 수백명의 하객들을 초대해서 이들과 건배를 해야 하는 등의 복잡한 의식이 요구되며 신랑과 신부보다는 가족과 손님 중심으로 진행됐다. 반면,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는 적은 금액과 하객수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디라오는 결혼식장처럼 매장을 장식하고 신랑신부를 위해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식적인 부분을 생략하고 신랑과 신부의 이야기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이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창의적인 요소가 된다.

맥도날드 결혼비용 2000元

광동성의 한 신부는 약 20명의 하객을 초대해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그녀는 "학교 다닐 때 주로 맥도날드에서 데이트했다"며, 결혼식 비용이 식사와 매장 장식을 포함해 약 2,000위안(약 38만 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신부는 하이디라오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녀는 "두 가지 맛의 훠궈가 하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킨다"고 말하며 장소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하이디라오 직원들이 식당을 결혼식에 맞게 꾸미고 축가를 불러주는 등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결혼식이 됐다고 한다. 이들은 이렇게 절약한 결혼식 비용을 신혼여행이나 혼수에 투자한다. 

식당 결혼 긍정적 반응

중국 젊은이들의 간소화된 결혼식은 긍정적인 사회 경제적 반응을 이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 결혼식을 높은 결혼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결혼식은 이제껏 가족에 큰 재정적 부담을 주는 이벤트였지만 식당에서의 결혼식은 재정적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랑과 신부의 추억을 담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고 낭만적이다. 경제적, 환경적,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이 자신의 행복과 가치관을 마음껏 실현시킬 수 있는 의식으로서, 식당 결혼 문화가 향후 더 많은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학생기자 윤인경(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4)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부동산 시장 바닥 찍었다”… 하..
  2.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3. 中 11월 1·2·3선 도시 집값 하..
  4. 中, 외국인 ‘무비자 경유 체류’ 1..
  5.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6. 中 포니AI, 광치아이안 손잡고 내년..
  7.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8. 中 국산 게임, 해외서 ‘방긋’ 국내..
  9.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10. 중국서 네이버페이로 위챗 QR코드 스..

경제

  1. 中 “부동산 시장 바닥 찍었다”… 하..
  2.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3. 中 11월 1·2·3선 도시 집값 하..
  4. 中, 외국인 ‘무비자 경유 체류’ 1..
  5. 中 포니AI, 광치아이안 손잡고 내년..
  6. 中 국산 게임, 해외서 ‘방긋’ 국내..
  7. 중국서 네이버페이로 위챗 QR코드 스..
  8.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9. 상하이 CBD 첫 비행 성공한 샤오펑..
  10.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사회

  1.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2.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3.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4.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5.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6.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7.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3.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4.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5.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올해 31일..
  2.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