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
|
중난산(钟南山) 원사와 함께 중국의 양대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장원홍(张文宏)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이 단백질바를 판매하는 심야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등장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상관신문에 따르면, 최근 다수 누리꾼은 장원홍 주임이 단백질바를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영상과 함께 다수 노인이 이를 사실로 믿고 단백질바를 주문했다고 매체에 제보했다.
영상에는 장원홍 주임이 한 제품을 반복적으로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과 입 모양, 목소리 모두 장원홍 주임으로 보였으나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에 누리꾼들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딥페이크 영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확인 결과, 해당 영상은 AI로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었다. 다만 딥페이크 영상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이를 진짜로 여겨 해당 제품을 주문하고 또 여러 그룹 채팅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해당 단백질바 제품의 주문 건수는 이미 1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이 알려지자 장원홍 주임은 이를 ‘메뚜기 떼 재앙’에 비유하며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도 유령처럼 매일 바뀌는 계정으로 ‘상대’가 존재하지 않아 신고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상하이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AI로 합성해 물건을 판매한 행위는 소비자 대상 사기에 속하며 감독관리부처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