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포털검색엔진 바이두(百度)가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바이두가 지리자동차 등과 합자형태로 자체 브랜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1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이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 전했다.
사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오고 있다. 그 핵심은 '바이두 자동차 대뇌'로 불리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지도, 위치추적, 인식, 의사결정 지능화와 제어 등 4가지가 포함된다.
2015년 12월 바이두는 바이두의 자율주행이 사상 최초로 도시-고속도로-복합도로 등에서 이뤄졌다고 밝혔고 2018년부터는 중국 자동차기업과의 합작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해 11월 이치그룹(一汽集团)과 공동으로 자율주행 차종을 선보였고 이듬해 7월에는 지리(吉利)와 전략적합작 관계를 맺었으며 올해 12월에는 광치그룹(广汽集团)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바이두지도 등에서의 합작뿐만 아니라 자동주차, 자율주행 택시 등 분야에서도 합작을 늘려가기로 했다.
바이두 아폴로 자율주행 플랫폼은 이미 70개 자동차업체의 600여 차종이 사용 중이다. 정확도가 높은 네이게이션인 아폴로 지도는 현재 혼다, 광치, 창청(长城), 베이치(北汽), 웨이라이(蔚来), 웨이마(威马) 등 자동차기업들에 제공되고 있다.
바이두는 또 최근 열린 제2회 바이두 아폴로대회에서 '레고식 자동차 지능화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방안'에는 조립식 '지능 주행, 지능 플랫폼, 지능 지도, 지능 클라우드' 등 4가지 서로 다른 시리즈의 제품들이 포함됐다.
한편, 바이두와 지리자동차(吉利汽车) 측은 세간에 떠돌고 있는 바이두 자체 브랜드 자동차 생산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은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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