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간 택배 물량이 처음으로 800억 건을 돌파했다.
21일 전첨망(前瞻网)은 중국 국가우정국의 실시간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택배 물량이 800억 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택배 물량에 비해 약 165억 건 증가한 수치다.
중국 택배 물량은 지난 9월 10일 500억 건을 넘어선 뒤로 매월 100억 건씩 급증하며 ‘4연속 점프’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연간 택배 물량은 예상치인 750억 건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또 다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택배 물량이 급증한 데는 연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이 떨어지고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전염병 사태로 올 1월 중국 전국 택배 물량은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달인 2월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들어 다시 3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재 중국의 하루 평균 택배 물량은 3억 건, 서비스 고객은 4억 명 이상이 일상화된 상황이다.
코로나19를 차치하더라도 최근 10년간 중국 택배업계는 맹렬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택배 물량 성장률은 각각 56.8%, 55%, 61.5%, 52%, 48%, 51.4%, 28%, 26.6%, 25.3%로 모두 20%대 이상이었다. 비록 최근 3년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올해 성장률은 지난달까지 누적 물량만으로 이미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의 택배 물량 및 택배업계 성장률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택배 물량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총합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전세계 택배업계 성장에 50% 이상의 공헌을 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