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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2010-10-09, 16:58:25] 상하이저널
김정일은 군 경험이 전혀없는 3남 김정은에게 군대장 칭호를 부여하고, 44년만에 개최되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하면서 김정은을 북한 권력의 전면에 등장시켰다. 마치 봉건왕조 시대의 권력 대물림을 하는 것처럼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에게로 후계세습을 진행하려는 김정일이 사후 믿을 건 결국 혈육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중을 드러내 보였다.

김정은은 차후 적절한 시기에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과 중앙군사위 위원장직을 물려받음으로써 당을 중심으로 군력을 장악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당중앙위원회가 대부분 고령의 김정일 충성파로 채워지고 개혁 개방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이 되면서 김정은 시대가 2300만 북한 주민들의 생존보다는 현대판 왕조체제의 세습과 완성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이 자명해졌다.

김정은의 깜짝 등장은 북한만이 할 수 있는 쇼다. 북한은 권력이 집단적으로 김정은으로의 세습을 완성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 쓰고 있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북한정권은 혁명정통성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하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김정은 영웅 만들기에 동원되고 그 어느 때보다 고된 나날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어렸을 때부터 호화사치 생활을 누려왔다고 한다. 일본인으로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인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은이 10대부터 술과 담배를 즐기고, 백두산에서의 금기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행태는 북한주민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김정은이 북한주민들의 처한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권좌만을 탐닉하는데 몰입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김정은의 살찐 모습은 앞으로 북한 주민들이 겪게 될 고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김정은은 천안함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패로 끝난 화폐개혁을 주도하였다.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북한이 여전히 전화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호전전인 군사행동을 통해 한반도와 주변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며, 화폐개혁은 북한내부에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개혁개방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권력세습과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개최된 노동당 대표자회의는 결국 후계자 공식화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찬정체제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김정일이 갑작스러운 위급상황을 맞이하여도 충성파들로 하여금 김정은으로의 안정적인 권력세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권력교체시기에는 김정은의 자체권력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충성파를 중심으로 집단적 권력교체를 이루어가면서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돌입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권력이 안정되기 전에는 대외적인 개방과 개혁은 기대하기 어려워 주님들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질 것이다.

결국 김정은 시대는 남북관계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으며,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위해 강도 높은 핵의지를 꺽지 않을 것이므로 국제사회와의 관계 역시 대립구도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은 세대에 걸쳐 북한주민들의 생존과 인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더 이상 용납되기 어렵다.

북한의 반문명적 3대세습에 세계언론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반민주 독재국가라고 매도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던 국내 종북세력들은 전대미문의 3대세습에는 침묵하고 있다. 북한의 반민주적이며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에 동조하는 종북세력의 무분별한 행태에 대해서 더 이상 용납하지 말고 법적철퇴가 가해져야 한다.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에 노예제를 근간으로 하는 왕조세습체제가 아닌,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과 보다 국체적인 북한 변화 플랜을 가동할 대가 되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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