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제8회 낭송·낭독대회’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금사과학교 국제회의중심에서 성공적으로 열리었다. 저장성 이우, 소흥 등 분교에서는 3~4시간의 달려 행사장에 도착했다.
사회자_ 제수연 교사, 한지현 교사, 이기쁨 어린이
오후 1시에 낭송·낭독대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제수연 교사, 한지현 교사, 이기쁨 어린이 세명이 함께 사회를 맡았는데 한국말 구사가 유창하고 인기가 좋아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았고 인상이 깊었다.
박창근 학교장은 환영사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조선족은 지금 대규모 이동을 하고 있다. 조선족 대다수가 산재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기성세대의 삶에서 전통문화의 내용은 많이 생략되었고 신생세대의 삶에서 우리말, 글은 전승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조선족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저는 우리주말학교 학부모들의 선택을 가장 존중한다. 자녀들을 우리주말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의 현명한 선택은 영원히 후회되지 않을 선택이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후회되지 않을 선택은 바로 자녀들의 원망하지 않을 운명이다. 현재 우리 주말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은 향후 부모님들의 오늘의 선택에 무한한 경의를 표시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 순리로운 진행을 위해 후원과 협찬을 보내온 단체와 개인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렸다.
이어서 상하이총영사관 조홍선 영사, 상하이조선족문화교육후원회 김홍란 회장, kcsea 상하이이사회 이정수 회장, 월드옥타상하이지회 장경범 회장,상하이조선족여성협회 최림애 회장, 청도정양한글학교 권연이 교장 등 분들이 축사를 통해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 전통문화와 우리 말,글을 가르치는 사업에 최선을 다하는 박창근 학교장, 그리고 전체 교사들에게 찬사를 전하였고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였으며 우리주말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어서 낭송,낭독경연을 정식으로 시작하였다.3개월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능력과 수준을 발휘하는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경연 참가자 어린이들은 부푼 가슴을 안고 무대에 올라 좋은 성과를 거두기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너무도 보기 좋았다. 흥분에 젖어 긴장된 정서로 애들을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에서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아빠,엄마들의 뜨거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축하하여 "상하이진달래예술단"에서 민족특색이 짙은 "능수버들,"노들강변 "등 무용절목과 가야금병창 등 절목을 선보였다. 이우분교 이기쁨어린이가 민족전통민요 "아리랑"을 고운 목소리로 익숙하게 불러 청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어린이는 5~6세로 보였는데 당일 행사사회자로 나서서 재간을 뽐내기도 하였다. 화쵸분교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민족춤 "아리랑"을, 포동학구 어린이들이 "주말학교 교가"를 열창하여 행사 의미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오후 네시 반, 심사위원들의 공정,공평한 평의를 거쳐 이번 낭송,낭독경연 결과가 발표되었다. 낭송경연에서 화쵸분교 엄지현이 금상을, 항주분교 이현우, 이우분교 오민서 두어린이가 은상을,소주분교 엄현수,항주분교 오서연, 화쵸분교 최명윤어린이 등 세명이 동상을 수상하였다.
금상
낭독경연에서 쥬팅학구 문효은 어린이가 금상을, 쥬팅학구 김아림, 푸동학구 강하윤 등 두 어린이가 은상을, 화쵸분교 김준수, 푸동학구 조윤혁, 자딩학구 위혜진어린이 등 세명이 동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경연에서 백지영, 하옥란, 김영애, 한지연, 서해남, 송여영, 정은화, 전영실, 전예화 교사 등 분들이 지도한 어린이들이 좋은 성적을 따냈다.역시 이 분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기념촬영 기쁜 시간도 이어졌다. 수상자어린이들은 지도교사,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오늘 의미있고 즐거운 시각을 렌즈에 담았다. 정녕 그것은 본인의 인생과 주말학교 역사에 빛나는 한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이번 경연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국화 교수는 심사평 소감발표에서 전체 수상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하였고 빠르게 발전하는 현시대에 우리민족어린이들이 멋진 꿈을 지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앞으로 원하는 일을 하려면 다양한 지식을 열심히 익히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상해조선족문화교육후원회, 월드옥타 상해지회, 상해조선족여성협회, 김홍란上海恩赛国际货运代理有限公司사장,장영희上海晟英食品사장,이정수kcsea 상해이사회장 등 단체와 개인들이 협찬을 보냈다.
이번 낭송,낭독대회는 학교와 민족교육을 지지하는 한인사회 단체 및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번 낭독,낭송대회를 계기로 우리 어린이들의 한국어공부 열정이 더욱 뜨거워지고 우리교사들이 민족문화교육 사명감과 책임감을 더욱 높여 우리주말학교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자는 마음이다.
김성춘(화동조선족주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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