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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코로나, 바이러스 소재 영화 3편

[2022-03-18, 11:27:44] 상하이저널

상하이에 또다시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펼쳐지며 모든 학교가 온라인수업에 들어갔다. 멀리서 크게 바라볼 때 비로소 해답이 보이는 적도 있는 것처럼, 영화로 현재 코로나 19 상황을 되돌아 보며 살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 19 이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를 예견한 듯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는 영화도 있다. 각 영화가 설정한 가상의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를 살펴보며, 그들이 전염병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12 몽키즈(1996)
•미국/15세 관람가
•감독: 테리 길리암
•출연: 브루스 윌리스, 매들린 스토우, 브래드 피트 외

12 몽키즈는 1990년대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브래드 피트를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와 여러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대사를 보면 예전 영화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런 부분에서는 시대를 앞서 나갔다고 할 수 있다. 

서기 2035년, 미래 인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인구의 99% 즉, 약 50억명의 인류가 멸망한 상태라는 배경에서 영화는 전개된다. 극중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는 미래에서 임무를 받고 인류를 멸망시킨 지하 조직인 12 몽키즈에 대해서 알아보고 미래의 이 사태를 막기 위해서 과거로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프리 고인스(브래드 피트)를 정신 병원에서 만나게 되고, 캐스린 레일리(매들린 스토우)도 만나게 된다. 그래서 같이 해결을 해 나가는 영화이다.

브래드 피트는 당시 정신병원에 수감된 사람의 연기를 위해 실제 정신병원에서 캐릭터 연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브래드 피트의 행동부터 말투와 표정은 정말로 리얼하게 표현됐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영화임에도 시즌 4까지 나온 ‘12 몽키즈’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기(2013)
•한국/15세 관람가
•감독: 김성수
•출연: 장혁, 수애 외

영화 감기는 코로나19가 있기 이전인 2013년에 제작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상황을 정확히 예견한 영화라며 다시 몇 년 만에 재평가된 영화다.

컨테이너 박스의 사람들이 죽어서 왔다. 그것을 열어봤던 병호(이상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에 걸려 기침으로 나온 타액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게 되었다. 감염내과 의사인 인해(수애)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의심했지만, 알 수 없는 전염병의 전파 속도는 매우 빠르고, 치사율도 높아 전문가들은 ‘변종 바이러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마트를 사재기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분당은 폐쇄되었고 PCR 테슽를 통해 분당 시민의 감염 여부를 판단해 수용소에 가둬 놓았다. 지구(장혁)는 아직 사망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비닐봉지에 묶여 불에 타는 암담한 현실도 보게 된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에 대해서 이해하고, 백신 접종도 시작하게 되면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고 감염자들이 막 생겨나기 시작할 때 전 세계 사람들의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어마어마 했다. 그리고 전염병에 대해서 ‘영화 감기처럼 강경한 대처가 옳을까?’ 아니면 ‘사람들의 인권도 존중하고 상대적으로 완화한 정책이 옳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되는 영화다. 

버드박스(2018)

•미국/15세 관람가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 산드라 블록, 트래반트 로즈, 존 말코비치 외

버드박스라는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로 원작 소설을 각색해 제작된 영화이며,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에서 45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처음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갑자기 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본 사람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눈의 동공이 변했으며 자기 스스로를 다치게 하기 시작했고 결국 죽게 됐다. 주인공 멜로리 헤이즈의 이야기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인 처음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와 5년 후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처음 말도 안되는 현상이 일어났을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그리고 5년 뒤 멜로리 헤이즈와 두 아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말을 맺게 되는지가 주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정말로 한시도 맘 편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스릴이 넘치고 우리에게 새로움을 선사시켜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영화 속 인물들이 인상깊다. 그리고 하나같이 ‘무언가’를 보고 죽은 사람들은 그 이유와 과정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허무한 때도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며 인간은 전염병이나 바이러스에 겁을 먹으면 어떠한 일도 저지를 수 있으며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학생기자 박서윤(상해한국학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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