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왕관과 2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지는 별들의 대전 열네 번째 삼성보험배의 패권 경쟁이 4배수로 바짝 좁혀졌다. 이창호 vs 치우쥔, 구리 vs 콩지에. 한국 1명과 중국 3명, 이 4명 중에서 세계대회 21년 역사상 100번째 왕관을 겸하는 제14회 삼성보험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우선 8부 능선을 차지하기 위한 준결승전이 11월의 시작과 함께 점화된다. 11월 1일 저녁 선수 전원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다음날 아침 10시에 울리는 출발 총성과 함께 결승 두 자리를 향한 등정이 시작된다.
무대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첨병을 담당하고 있는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다. 삼성보험배 무대를 해외에 차린 적은 2007년 1월 중국에서 11회 대회 결승전(이창호-창하오)을 치른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준결승과 결승은 대국의 비중을 감안해 3번기로 진행한다. 한 번의 실수는 용납하지만, 한 번의 요행은 바랄 수 있지만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선 결승에 오를 수 없을뿐더러 정상 정복은 더욱 요원하다.
세계대회에선 이창호가 21번의 우승 경력을 갖고 있고(올해는 3번 준우승했다) 치우쥔은 이번의 4강이 최고의 성적이다. 두 기사는 준결승전이 끝난 다음주엔 LG배 8강전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또 한 판인 구리와 콩지에는 중국랭킹 1위와 2위 간의 정면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준결승전 대진
이창호 9단(한국) vs 치우쥔 8단(중국)
구리 9단(중국) vs 콩지에 9단(중국)
▶대회 일정
-준결승 3번기: 11월 2, 4, 5일 상하이한국문화원
-결승 3번기: 12월 15, 17, 18일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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