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업여행연합(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오는 201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비즈니스 관광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비즈니스 관광 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16%가 넘는 고속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미국은 1%의 성장세를 보였다.지난해 중국의 비즈니스 관광 지출 규모는 2,25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비즈니스 관광 지출인 1조 1,000억 달러의 2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지난해 미국은 비즈니스 관광으로 2,740억 달러를 지출했다.
정부 주도의 도시화 추진으로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여행 관련 제한이 완화되어 미국으로 여행가는 중국인 수가 급증했다.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자 수는 2007년 40만 명에서 2012년 150만 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인들은 미국 여행 시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데, 2012년 중국인들이 미국을 방문해서 지출한 돈은 약 90억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 국가관광국(國家旅遊局)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중국 관광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펼쳤다.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관광 시장에는 종합적인 감독•관리 시스템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영업 차량, 무자격 가이드, 호객 행위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관련 부처의 장기적∙효율적인 관리 감독 시스템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또, 허가증 없이 영업하거나 저가 관광 상품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사기를 치는 등의 불법행위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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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에서 해외여행의 의미는 매우 특별했다. 심지어 해외 유학을 가는 것은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한다. 중국은 해외에 화교 사회가 광범위하게 정착되어 있어 해외 유학을 갈 경우 현지 화교 사회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유학은 보편화되었고 중국 내에 유학파도 늘어나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바다거북이(‘바다에서 돌아오다.’라는 중국말과 발음이 같음)라는 표현도 생겨났다.
중국은 초기 대외개방에서 관광산업을 매력적인 외화수입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중국국제여행사라는 국영기업을 통해서만 중국관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가가 엄격하게 규제를 했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관광허가지역과 불허지역을 구분하여 9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인이 갈 수 없는 지역을 지정해 놨었다. 기차표와 비행기 표 또한 외국인에게는 두 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을 규정해 놨다. 그러나 현재 이중 가격제와 여행제한 구역 등은 해제되었고 중국은 세계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얼마 전까지 중국인에게 해외여행은 매우 사치스러운 소비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현재 세계 주요 관광지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또한 중국관광객이 기존 일본관광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성형관광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 한국 관광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해외관광에 대해서 외화유출과 같은 우려는 크게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외국과의 무역 불균형으로 인한 마찰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자국인의 해외관광을 억제할 명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일반무역에서 균형을 맞춰 마찰을 피하기보다 관광수지 균형을 통한 마찰 회피가 전략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정책적 배경과 별개로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반정화, “지속가능한 중국관광객의 유치 전략”, 정책리포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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