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국인 대학생, 학습 적응능력 어떨까?
중국어 실력, 학습 만족도 및 효과에 밀접한 연관성 있어
中国대학, 한국인 학생과 상호보완 필요
상하이에듀뉴스 기사입력 2013.08.18-08.24 Vol.437
본지는 지난 주, 상하이 내 고등교육기관 현황과 한국인 대학생의 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를 통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한 졸업률 및 이미지 또한 크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의 학습 적응은 어떨까?
재중 한국인 학생의 비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는 반면, 이들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기만 하다. 따라서 화둥사범대학교 교육연구소(华东师范大学 高等教育研究所)의 리슈전(李秀珍) 교수는 중국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의 학습 적응에 대한 연구를 위해 푸단대(复旦大学), 상하이자오퉁대(上海交通大学), 화둥사범대(华东师范大学)에 재학 중인 218명의 한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학교시설, 강의수준, 오리젠테이션 등의 ‘학교 영역’과 유학 동기, 학습 태도, 학습 능력, 중국어 수준의 ‘한국인 학생 영역’, 사제간 혹은 동급생 간의 사교에 대한 ‘상호적 측면’ 등 총 세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재중 한국인 대학생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재중 한국인 대학생의 오리젠테이션 및 유학 동기는 학습 적응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으며,학교 시설과 강의수준, 학습 태도 및 능력, 중국어 수준 등은 학습 적응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어 실력이 학습 요구 만족도 및 학습 효과 여부에 밀접한 연관성을 띄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어 수준이 높을 경우, 한국인 대학생이 교수 및 동급생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고, 중국대학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설문조사 참가자 중70.18%에 달하는 학생이 ‘현지 학생들과 교류가 적거나 거의 없다’, 65.6%가 ‘한국인 학생들과 교류가 많다’고 답했다. 또한 학교시설 및 강의 수준도 한국인 대학생의 학습 적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리 교수는 보고서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인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사교활동을 통해 중국의 언어와 풍부한 문화를 이해해야 하며, 학습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학습 목적을 설정하는 등 경쟁의식을 갖고 학습에 대해 진취적인 태도로 임할 것’, ‘중국에 오기 전, 언어뿐 아닌 독립심, 책임감 향상 등 다방면을 철저하게 준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중국대학에도 ‘한국인 학생에게 다양한 사교의 장을 마련해줘 보다 수준 높은 교육 및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수업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 학교 시설의 개선 과 한국인 학생에 대한 교무처의 깊은 관심 및 중국어 개별 지도를 통해 한국인 학생이 중국대학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근 몇 년간 중국대학의 외국인 학생에 대한 요구조건은 날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중국대학과 한국인 학생은 리 교수의 연구 결과처럼 서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윤세화 기자 ysh904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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