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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수시 경쟁력, SKY 다 올랐다

[2014-09-22, 17:39:48]

서울 상위권 14개교 중 10개교 상승, 서강대 경쟁률 최고

 

수시 일정은 재외국민 입시생들의 특례 결과가 어느 정도 윤곽을 보인 후 시작하게 된다. 하여 재외국민 학생들은 6번의 지원카드 중 1~2장을 어학 특기생 등과 같은 수시모집 일부에 사용한다. 올해 변화가 많았던 수시모집은 시작 전부터 많은 추측을 낳았다. 교육부 방침으로 어학특기자는 대폭 축소되는 반면 연세대와 같은 상위권 일부 대학은 해외고 학생 선발영역을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2015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14개 서울시내 상위권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대비 상승추세다.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14개 대학의 모집인원은 2만9368명(이하 정원 외 포함)으로 총 62만4282명의 지원을 받아 전체 평균경쟁률 21.26대 1을 기록했다. 14개 대학 중 건국대 경희대 숙명여대 한양대의 4개교를 제외한 10개교가 모두 경쟁률이 오른 가운데, 중앙대는 작년 17.10대 1에서 올해 25.30대 1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는 모집인원이 3162명으로 가장 많은 대학이기도 하다. 전체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3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강대다. 작년 26.97대 1보다 훌쩍 뛰었다. 한양대는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하는 등 파격행보를 보이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지만 작년 31.75대 1 대비 하락한 2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충격을 안겨줬다.

또 올해 전국 11개교가 의학전문대학원을 일부 학부전환 함에 따라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의대는 역시 경쟁률이 치열했다. 의대 모집단위를 전형별로 잘게 쪼개 착시현상이 있기도 하지만, 관심 대비 워낙에 적은 인원은 선발하는 탓에 경쟁률이 치솟는 경향이다. 중앙대 의대가 33명 모집에 3680명의 지원을 받아 111.52대 1의 서울시내 의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의 원인은 올해 수시 모집규모가 작년 대비 줄어든 경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능최저 완화 추세인데다 쉬운 수능이 예고되어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한 것으로 풀어볼 수 있다.

 

경쟁률 하락한 4개교.. 한양대 하락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14개교 중 4개교에 불과하다. 건국대 경희대 숙명여대 한양대다.
하락폭이 가장 큰 대학은 한양대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양대는 올해 수능최저 전면폐지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던 터였기 때문이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 것이 오히려 경쟁률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는 작년 31.75대 1(2283명/7만2490명)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크게 하락한 24.51대 1(2259명/5만5378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희대는 작년 25.34대 1(2876명/7만2868명) 대비 하락한 23.31대 1(3097명/7만2197명)의 경쟁률이다. 모집인원이 작년 2876명보다 늘어난 3097명인데다 지원자수가 작년 7만2868명보다 줄어든 7만2197명이다. 모집인원은 중앙대(316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지원자수는 성균관대(8만1858명) 중앙대(8만1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건국대는 지원자수는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쟁률은 20.72대 1(1733명/3만5901명)로 작년 22.82대 1(1522명/3만4725명) 대비 떨어졌다. 숙명여대는 줄어든 모집인원에도 지원자수가 크게 줄어 경쟁률이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은 14.28대 1(1181명/1만6866명)로 작년 16.44대 1(1381명/2만2708명) 대비 하락했다.

 

미달학과 기록한 서울대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2개 학과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달 2개 학과는 수능최저를 반영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발생한 것으로 재외국민학생들과는 큰 상관이 없다. 물리교육과와 지구과학교육과 모두 6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해 0.83대 1로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지균에서의 미달은 지균의 수능최저 강화에서 원인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지균은 수능최저를 종전 국수영탐 중 2개영역 2등급 이내에서 2015학년부터 3개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됐다. 지방 일반고를 중심으로 전교 1~2등 최상위권이 인기학과로 몰려드는 와중에 수능최저를 충족시키는 데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일부 지균을 포기하고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 일반전형으로 눈길을 돌린 탓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대는 물론 상위권 대학 모두 미달이 빚어졌다고 해서 전원 합격처리하지는 않는다. 구술면접의 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구술면접을 통해 합불이 결정된다. 서울대는 작년에도 수시모집인원 2816명의 95.31%에 해당하는 2684명만 선발한 바 있다.

 

자연계열을 위주로 타 대학 의대에 중복합격한 경우 등 이탈인원도 있지만, 예상한 정원을 모두 선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작년 수시에선 일반전형에서 5명(1838명 모집/1833명 최초합격), 지균에서 80명(779명/699명), 기회균등에서 47명(199명/152명)을 덜 선발한 바 있다. 당시 서울대 입학본부측은 "지균과 기균에서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한 학생들이 다수 나왔으며, 인재상을 모르고 전형에 임한 경우도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학부전환 의대, 경쟁률 눈길.. 중앙대 111.52대 1 최고


올해는 의치전원의 학부전환으로 특히 의대 경쟁률에 관심이 쏠린다. 의전원 체제에서 올 대입에서 학부체제로 전환하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 총 11개교의 영향이다.
의예과를 운영중인 대학은 전국에 총 36개교다. 의대/의전원을 병행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 11개교, 의전원으로 운영하다

 

2015학년 대입부터 학부전환을 시작하는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 총 11개교다. 의대 학부체제로 고수하고 있는 대학은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관동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서남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인제대 한림대 등 14개교다. 의전원 체제는 강원대 건국대(충주) 동국대(경주) 제주대 차의과대 등 5개교이며, 이중 동국대(경주)와 제주대는 학석사통합과정을 운영한다.


결국 서울시내 14개 상위권 대학 중 의대 학부체제를 운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기존 5개교에 올해 경희대와 이화여대의 학부전환으로 7개교가 되는 셈이다.
대학을 막론하고 논술전형에서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의대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서울대와 한양대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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