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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의 뿌리들, 상하이에서 춤추다

[2014-12-02, 11:19:21] 상하이저널
우리문화의 뿌리들, 상하이에서 춤추다
인간문화재 초청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상하이 공연
 
 
 
 
 
상하이한국문화원과 한뿌리국제문화교류회가 공동 주관한 ‘우리문화의 뿌리들, 상하이에서 춤추다’ 공연이 지난 11월 21일, 22일 양일간 상해한국학교, 한국주말학교와 홍췐루 야외공연장에서 3회 공연을 개최되었다. 상하이사회과학원과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본부: 대한민국 안동시)이 주최하는 2015년 상하이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총회를 기념해 미리 우리 전통탈춤과 공연예술을 상하이교민과 학생, 재중동포, 더 나아가 중국인들에게 알리고자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및 한국전통무용단 영산무가 함께 했다.

21일 첫날 공연에는 한국학교 재학생 400여명, 둘째날엔 주말 학교생 및 학부형 450여명이 참석해 객석 전면과 후면을 꽉 채우는 등 처음 접하는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공연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첫번째 순서로 하회별신굿 탈놀이 인간문화재 임형규 선생의 탈춤 시연에 이어 학생들을 무대 위로 올려 기본동작을 지도하고, 이어 별신굿 탈놀이 이수자 류필기 씨의 풍류 콘서트에서는 조선시대 최고 성리학자 퇴계 이황의 설화를 변사, 해금, 대금, 선비춤, 가야금, 팝페라로 전통예술과 스토리텔링을 겸한 무대로 진행되어 학생들의 환호와 탄식,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인 류제신 단장이 이끄는 전통무용팀 영산무용단의 다이나믹한 율동과 화려한 무대의상이 돋보이는 <진도북춤>이 큰 박수를 받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상하이 주말학교 박문주교감은 “역사를 배우기 이전의 학생들이라 집중이 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재미있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만족한다” 면서 기회가 닿은 대로 전통예술을 접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 공연인 22일 오후 홍췐루거리에서는 교민사상 처음으로 야외서 개최된 한국전통예술을 감상하기 위해 시작 한시간 전부터 효과음향을 듣고 약 350여명의 관객이 모여 시종일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산무용단의 진도북춤을 필두로 대금, 해금, 가야금의 합주로 대장금의 <오나라> 공연이 있자 중국 관객들을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어, 독무 소고춤, 가야금독주, 한량무, 팝페라 순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팝페라 가수(조정민)는 앵콜곡으로 교민들의 타국에서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뜻에서 ‘위하여’라는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마지막 순서로 인간문화재와 함께 하는 탈춤마당에서는 별신굿 탈놀이 5마당의 초랭이, 이매가 등장해 한국, 중국관객을 무대로 나오게 해 재담과 함께 춤사위를 선보였으며 마지막엔 관객들도 무대로 나와 모두가 하나 되어 춤추며 돌아가는 대동한마당의 진풍경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특히 상하이 여성경제인회가 준비한 생화가 관객들에게 일일이 나뉘어 졌으며 관객들은 미소와 함께 공연자들에게 건네며 악수와 사진 찍기를 청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처음 경험하는 한국전통문화에 대해 관객들은 시종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었는데 현장의 중국관객 황윤(여. 보타구 거주)은 “한국을 3번이나 방문했지만 전통공연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공연이 아주 정교하고 다채로웠다” 며 조용한 음악연주보다는 활동적인 춤동작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이 공연을 주관한 한뿌리국제문화교류회(대표 류제영)는 “이 행사를 통해 K-POP로만 대변되는 한류를 대체할, 한민족의 정신이 깃든 전통예술이야 말로 진정한 한류의 근원이라고 역설하며 앞으로 상하이에서 전통 마당놀이 및 연희패 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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