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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의 본질과 미래, 중국에 미칠 영향은?

[2016-07-08, 18:46:38] 상하이저널

[전병서칼럼]
브렉시트의 본질과 미래, 중국에 미칠 영향은?


브렉시트의 본질은?
브랙시트는 경제력이 약해진 영국이 1등의 자존심에 손상을 받아 저지른 ‘신 고립주의의 가면을 쓴, 대국의 포기’다. 그 본질은 ‘대국의 파산’이다. 언론들이 ‘전세계의 새로운 질서’네 뭐네 떠들지만 좀 과장이 있다. 영국의 경제규모를 보고, 유럽의 경제상황을 보면 서로 뭉쳐도 살지 말지 할 판에 흩어지면 죽음인 것 자명한데 이것이 역사의 변곡점인 것처럼 난리치는 것은 과하다.


영국의 ‘탈EU’는 못난 자질 부족한 저질 정치인들의 ‘부도덕과 면피성 도박’에 우매한 백성들이 못 살겠으니 갈아보자는 심정으로 판에 불 질러 버린 정치사건이다. 미국의 ‘트럼프현상’, ‘영국의 브렉시트’현상의 본질은 같다. 


대접은 못 받고, 실리도 못 챙기고 돈만 나가는 2류, 3류대장 노릇, 그만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것이 투표권 한 장 달랑 쥐고 4년을 사는 불쌍한 민초들에게 못 사는 것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무능과 부도덕성” 때문이 아니고 주변에 있는 거지떼들 때문이라고 약을 팔았기 때문이다.


영국이 ‘위대한 고립’이라고 브렉시트를 선전했지만 그 본질은 20만명의 유럽의 난민수용과 200억달러의 EU분담금 내기 싫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위대한 고립이 아니라 영국의 EU내에서 “경제적 자살 골” 넣기다. 


대국의 진정한 힘은 관용과 포용력이다. 주변의 가난한 나라, 원조와 돌봄으로 가면 제국의 패권은 200년을 가지만 힘으로 치고 무력으로 다스리면 100년을 못 간다. 미국 이제 경제력이 못 따라 전세계에 경찰역할도 원조국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


그래서 미국의 팬들이 점점 줄고 대신 G2, 중국 팬들이 늘어난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의 소국들은 이미 중국으로 돌아서 미국과 중국 양다리를 걸치고 원조 많이 해주고 수입 많이 해주는 나라 편에 설 요량으로 눈치를 보고 있다. 이는 초강대국 미국의 쇠락의 반영이고 중국의 굴기다. AIIB의 창립에 전세계가 미국의 압박에도 57개 나라가 중국 손을 잡았다는 것이 이것의 반증이다.


영국, EU의 3대 축의 역할을 포기한다. 이민과 분담금의 의무를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제왕의 모습이 아니다. 몰락한 가문의 쪼그라든 가세를 “국민의 선택”이라는 꼼수로 세계를 홀리는 것뿐이다.

 

‘영국의 고립화’일 뿐 ‘세계경제의 재앙’ 아니다
브렉시트, 결국은 영국이 자초한 고립화가 자살 골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의 맹주 독일은 속으로 쾌재를 부를 판이다. 부채로 쪽을 못쓰는 프랑스를 달래서 유럽의 맹주로 부상한다. 그러면 ‘조직적인 영국 왕따’ 놓기가 시작될 판이다.


영국의 강점인 언어, 금융, 관광이 몰락할 위험이 있다. 유럽대륙이 영어를 공용어의 반열에서 빼버릴 수도 있다. 이젠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이미 EU정상회담에서 영어가 공용어에서 빠졌다.


심각한 것은 금융이다. 유럽의 금융허브, 런던이 유럽에서 왕따 당하면 금융허브는 무너진다. 런던이 아니라 프랑크프르트와 암스테르담이 뜬다. 유럽의 조직적인 반발과 영국의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맞물리면 주요투자가들의 돈 빼는 뱅크런, 펀드런이 나오고 국제적인 기관투자가들이 먹을게 없으면 본사와 지사를 빼게 마련이다.


그러면 자금 유출과 도심 부동산의 몰락이 같이 따라온다. 영국의 경제붕괴의 도화선이 "더 시티"의 붕괴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이것이 IMF-SDR로 표시되는 기축통화국 영국, 파운드의 몰락을 불러올 수 있다. 런던에 부동산 쓰나미가 올 수 있고 프랑크프르트와 암스테르담은 집값 상승이 올 수 있다.


덕 보는 쪽은 독일이다. 지금까지 유럽의 파트너로 중국은 영국을 중시했고 제조의 파트너로 독일을 봤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메르겔보다는 영국여왕에 신경을 더 썼다. 그러나 이젠 달라진다. 유럽의 맹주 독일을 황제 대접하고, 영국은 개털 취급 할 수 있다.


영국 세계 GDP 3%의 나라다. 그 영향력, 망해 없어 진다고 해도 리만 사태는 아니다. 전세계 언론과 정부, 뭔 일 난 것처럼 난리 치지만 뭔 일 아니라는 것 자신이 더 잘 안다. 대신 이것을 잘 활용해 정치적 난국과 경제 실정을 덮으려는 것일 뿐이다. 유럽에서 영국, 종이 호랑이일 뿐이다.


영국의 ‘홧김에 서방질’이 ‘유럽의 분노’로 이어지고 ‘미국에서는 황당함’으로 나타났고 단지 얼결에 "엔고 폭탄" 맞은 일본만 빼고 ‘아시아는 불구경’하고 있다.


이번 브렉시트 금 사 모은 놈 대박이고, 일본의 엔에 베팅한 놈 쪽박이다. 2014년부터 금 사모은 중국아줌마, 다마(大妈)의 입이 찢어진다. 그리고 중국 작년 2015년5월부터 금을 매입했다 3389만온스에서 2016년 5월 5814만 온스로 2425만온스 늘렸다. 이는 동기대비 72% 늘어난 것이다.

 

중국에 미칠 영향은?
영국 유럽에서 왕따 당하면 아시아로 손 내밀어야 한다. 200년전에는 정복자로 중국과 아시아에 군림했지만 이젠 아시아와 중국의 돈과 시장을 구걸해야 하는 판이다.


영국이 유로화를 쓰지 않은 것이 유럽과 이혼하는데 쉽게 이별을 하는 좋은 조건 이었지만 이젠 파운드의 고립화가 불가피하고 이는 영국의 힘인 런던금융시장의 약화를 가져온다. 그럼 대안은 중국의 위안화를 중계하면서 수수료 먹기 게임을 하면 된다. 영국 유럽에서 버림받고 중국과 아시아에 찰싹 달라 붙을 가능성이 높다.


실물경제에서 영국과의 무역에서 중국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될까? 중국의 무역에서 주력은 아시아다. 이미 아시아에서 중국은 진정한 패자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전체 무역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53%이다. 유럽은 18%이고 영국은 2%에 불과하다.


영국의 EU탈퇴, 중국으로서는 영국 단일로 보면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하다. 전세계 주가가 브렉시트로 폭락하는데 중국만 1.3% 소폭하락에 그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프랑스가 영국과 같은 브렉시트를 한다면 사건이다. 프랑스도 독일과 사이가 안 좋다.


만약 프랑스가 떨어져 나간다면 미국과 중국이 대박이다. EU가 허수아비 되고 그런 상황이 오면 다시 EU해체의 시대에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유럽은 더 약해지고 미국과 중국, 특히 중국의 상대적인 힘의 파워는 더 커진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럽의 대중국 의존도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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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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