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기자 로봇'이 탄생했다. 중국의 인공지능 로봇 자자(佳佳)는 지난 24일 신화사(新华社) 기자 신분으로 세계적인 기술 칼럼니스트 케빈켈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전혀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되었다. 케빈켈리는 미국의 유명 과학기술 잡지 WIRED를 창간한 편집장으로 수년간 인공지능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져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 응하면서 통제 받지 않는 대화가 이루어질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비록 인터넷망을 통한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지만, 자자의 스마트한 위트와 아름다움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팬이 되었다. 해당 동영상은 총 200만 뷰를 기록했다.
미국 코넬 대학의 바트 셀만 컴퓨터시스템 교수는 “자자와의 대화는 매우 순조로웠으며, 언어식별 및 기초 응용 기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얼굴 표정과 동작이 한 차원 수준 높았으며, 향후 인공지능 분야의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와 아마존의 알렉사(Alexa)의 1차원적인 응답 능력과 달리 자자는 다차원적인 대화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인간과 매우 흡사한 외모는 자자의 가장 큰 매력이다.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자자의 모습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로봇”이라고 불렀다.
17가지의 복합적인 표정을 지닌 자자는 생방송 중 눈을 찌푸리거나 깜박거려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인터뷰 도중 보여준 위트와 유머감각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아직 인류상식에 대한 학습을 강화해야 하고, 응답 반응 속도가 다소 늦은 점 등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자의 응답 속도가 너무 느리고, 일부 답변은 문제와 관련이 없었다”고 전했다.
셀만 교수는 “비구조화된 질문과 답변은 인공지능 영역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라면서 “올해 이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니, 자자는 업그레이드 과정의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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