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기념관 김월배(하얼빈공대 교수) 연구위원 특강 개최
하얼빈이공대 김월배 교수 특강 <평화주의자 안중근 의사와 가족 유해, 상하이에서 묻다>이 지난 7월 2일 오후 6시 30분 구베이 히어로역사연구회 강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월배 교수는 지난 약 30년 동안 중국 현지에서 독립운동사, 그 중에서도 특히 안중근 의사 관련 연구와 유해 발굴 사업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집념을 불태운 분으로, 수많은 저서와 함께 전문 연구자로서의 이력을 갖고 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1인 전쟁을 통해 적국 괴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위국 헌신을 기억하고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의 의미와 2024년을 살고 있는 우리의 역할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특히, 도쿄 시나가와구 이토 히로부미 묘역 안내판에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일본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조선의 독립운동가’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다고 분명히 명기되어 있다는 사실은 여러 논쟁을 잠식시키는 중요한 사실이었다.
안중근 의사 모친 조마리아, 부인 김아려, 동생 안정근은 상하이에서 생활하다 이곳에서 돌아가셨다. 징안쓰 외국인 묘역에 안장돼 있다가 징안쓰가 공원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1949년 이후 상하이의 교민이 거의 대부분 철수했기 때문에 상하이의 모든 외국분산은 난분강이 됐다. 현재 안중근 의사의 가족의 유해 또한 그 행방을 찾기가 묘연하다는 것이 너무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에 대해 김월배 교수는 상하이의 교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와 그 가족들의 유해를 찾아야 하는 당위성의 공감대를 키워 공공외교분야에서 중국의 유관단체에 그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안중근 의사의 평화정신을 되새기고, 동아시아 공존의 해법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상하이에서 생활하는 교민의 한 사람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강의였다.
人之国,必先去其史, ‘다른 나라를 멸망시키려면 우선 그 나라의 역사를 궤멸시켜라’는 공자진(청나라 때 사상가)의 말을 끝으로 “치욕의 역사를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역사는 반드시 반복된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종성(히어로역사연구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