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11년전 그 때 그 옷" 중국민 감동시킨 원자바오 '겨울 점퍼'

[2006-02-25, 06:08:00] 상하이저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겨울 점퍼 하나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춘제(春節·설날) 전날인 지난 1월 28일 산둥(山東)성 일대 농가를 방문하면서 입고 갔던 점퍼다. 원 총리는 이 옷을 11년 전인 1995년 겨울에도 입었다. 정치국 후보위원 신분으로 산둥성 서우광(壽光)을 방문했을 때다. 기억력 좋은 한 네티즌이 이걸 놓치지 않고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라오치(老旗)’라는 이 네티즌은 1월 30일 ‘대중망(大衆網)’이라는 인터넷 뉴스사이트에서 원 총리의 산둥성 방문 기사를 읽었다. 그는 기사와 함께 소개된 사진 속의 원 총리 점퍼가 매우 눈에 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 그는 1995년 원 총리가 서우광 채소시장을 방문했을 때 현장에 있었다. 그 때 본 총리의 모습과 흡사한 곳이 있다고 느낀 것이다. 라오치는 당시 사진을 꺼내 대조해봤다. 옷의 여러 위치가 비슷해 같은 점퍼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자세히 보고 또 봤지만, 11년 전 바로 그 점퍼였다. 총리는 아직 그 겨울 옷을 입고 있었다. 총리여, 아 총리여!”

라오치는 대중망의 그 기사에 200자 내외의 댓글을 달고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글을 읽은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내용을 다른 사이트로 옮기면서 무려 23만여 개 사이트에 원 총리의 점퍼 이야기가 올라왔다. “주름지고 해진 녹색 점퍼를 입은 총리, 그는 보통의 노인 같다.” “감동했다. 부디 원 총리가 갈수록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닮기를….”

중국인들은 원 총리에게서 ‘최고의 총리’로 칭송받는 저우언라이를 연상한다. 저우언라이는 죽을 때 남긴 유산이 단돈 5000위안(약 60만원)에 불과했다.

원자바오 총리 역시 취임 이후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줬다. 2004년 11월에는 탄광사고 현장을 찾아가 유족들의 손을 붙잡고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내가 너무 늦게 왔다”고 말해 국민들을 울렸다.

칠순의 노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원 총리의 점퍼 기사에 이런 댓글을 올렸다. “이런 감동적인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우리가 이런 총리를 가지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조국과 인민에게 희망이 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주민 최대 관심사는 주택문제 2006.02.25
    중국인들은 올해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치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논의될 사안중 지도자 인사나 예산 등의 국가시책보다는 주택, 취업,..
  • 중국인들 '텔레토비' 볼 수 없다 2006.02.25
    앞으로 중국인들은 '텔레토비'나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와 같은 살아있는 사람이 출연한 만화영화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이 자국의 만화가들을 보호하고..
  • 中 신생 은행, 외인 주주 반드시 확보해야 2006.02.25
    앞으로 새로 설립되는 중국 은행들은 최소 1명의 외국인 주주를 확보해야 한다. 다만 전체 외국인 지분 율은 일정 규모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
  • EU, 중국·베트남 신발류에 반덤핑 관세 부과 2006.02.25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과 베트남산 가죽 신발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라고 회원국들에게 권고했습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신..
  • 올 중국 무역흑자 1038억 달러 전망 2006.02.25
    올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10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학원예측과학연구센터는 올해 중국경제는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어 수출이 지난해보다 18%..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