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대학생들, 닷새동안 2만 2000근 ‘무 반찬’ 먹은 사연

[2018-06-20, 15:54:59]

 

 

최근 중국 광동 재경대학 식당과 화남사범대학 식당에는 매일 무 반찬이 올라와 학생들이 5일간 무려 2만2000근(1만3200㎏)의 무를 먹어 치워야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단체로 몰려와 밥을 먹으며 식당을 응원했다. 무슨 사연일까?

 

광주일보(广州日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저우에 태풍 에위니아가 상륙하면서 한 북쪽 마을의 무밭이 쑥대밭이 됐다. 농민들은 반년 동안의 노고가 물거품으로 변하는 낭패감을 맛볼 찰나였다. 하루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많은 무가 그대로 버려질 형편이었다. 그때 광동재경대학과 화남사범대학이 온정의 손길을 뻗어왔다. 

 

이 지역의 무들을 공급받아왔던 광동재경대학 측은 “학교 식당 4곳에 8800근의 무를 빨리 배송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뭇값을 깎아 주겠다는 농민들에게 한 푼도 깎지 말고, 시장가격 그대로 달라고 강조했다.

학교 주임은 식당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요리사들은 특기를 살려 무로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대대적인 ‘무 축제’를 열자”고 합의했다.

 

학교 식당에는 무 볶음, 무 오믈렛, 무 미트볼, 찜 무 완자, 무떡, 무탕 등 각양각색의 무 요리가 등장했다. 10일부터 14일까지 학교 식당에는 무 반찬의 향연이 열렸다.

 

광동재경대학과 자매학교인 화남사범대학도 동참했다. 매일 4만 명이 이용하는 본교 및 분교 총 6개 식당에서 1만4000근의 무를 신청했다. 요리사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다양한 무 반찬이 식탁 위에 올랐다.

 

‘무 축제’의 취지를 알게 된 학생들은 기쁜 마음으로 다양한 무 반찬을 주문했다. 평소 학교 식당을 이용하지 않던 학생들도 소식을 듣고 몰려와 무 반찬을 사 먹었다.

 

태풍으로 좌절을 맛볼 처지에 놓인 농민들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이 사연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3. 직장 쩐내·급조집단·어쩌라고?…202..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6.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7.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8.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9.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10.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경제

  1.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2.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3.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4.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5.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6.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7. 中 재정부, 2025년 재정 정책 6..
  8. 상하이, 저고도 공역(低空) 국유기업..
  9. 중국, 8조 규모 중동 지하철 사업..
  10. 징동, 중국 4대 소비금융기업 ‘지배..

사회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3.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4.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5.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6. 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7. ‘뱀의 해’ 기념주화 예약 대란…上海..
  8. 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9. 후쑤후(沪苏湖) 고속철, 26일 정식..
  10.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3.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3.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5.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