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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①22년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1.19 토막 살인’

[2018-06-21, 15:45:26] 상하이저널

으스스한 귀신 이야기나 엽기적인 살인 사건들은 오싹한 기분을 들게 한다. 여름이면 더위를 사그라들게 하는 소재로 영화나 소설에 등장한다. 소개할 괴담은 실제 살인 사건으로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미제사건으로 남은 1.19 난징대학(南京大学) 토막 살인 사건이다.


이 미제 살인 사건은 1996년 매우 추웠던 1월로 돌아간다. 우선, 1.19 사건의 피해자인 ‘댜오아이칭(刁爱青)’은 1976년 3월 시골인 장쑤성 장옌시(江苏省 姜堰市)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996년 난징대학에 합격해 그녀의 친구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행복한 대학 생활을 했다.

 

기숙사에서 나간 후 돌아오지 않은 ‘댜오(刁)’


그러던 1996년 1월 10일 밤, 그녀의 룸메이트가 기숙사 교정을 어기고 전자기기를 사용한 것이 걸리게 됐다. 학교는 기숙사장인 그녀에게 또한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린다. 그녀는 우울하고 억울한 마음에 기숙사를 빠져 나왔고, 그녀의 방에 이불을 잘 깔아놓은 것을 본 다른 학생들은 그녀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녀는 칭다오루(青岛路)에서 빨간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숙사에 돌아오지 않았다.

 


 

2000여 조각 토막으로 발견


그리고 눈이 많이 내린 1996년 1월 19일, 학교 환경미화원들은 학교 근처에 내린 눈을 치우느라 바빴다. 그 때, 한 환경미화원이 학교 근처 화차오루(华侨路)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약 500점의 삶아진 고깃덩어리가 들어있었다. 별 의심 없이 누군가 고기를 사고 깜빡하고 길거리에 놓고 간 것으로 생각한 환경미화원은 집에 돌아와 고기를 씻었다. 그러던 중 그 고깃덩어리들 사이에서 사람의 손가락 3개를 발견했다. 놀란 그는 얼른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토막 난 사체를 수거해갔다. 수거한 사체의 주인은 1월 10일 실종된 댜오아이칭이었다. 곧바로 다른 토막난 사체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에 들어간 경찰은 수이주어강루(水佐岗路)와 롱왕산(龙王山)에서 검은 비닐 봉지를 더 발견했다.

 

의술, 요리에 능한 살인자


차후 경찰 조사결과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범인은 그녀를 살해한 후, 뜨거운 물에 담가 익혀 그녀의 사체를 마치 수육과 같이 약 2000조각으로 토막을 낸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사체의 단면이 정갈하게 잘려있고 조각들이 일정한 것을 보고 범인은 칼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으며 의술과 요리에 능한 사람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은 이러한 조사결과와 함께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기 시작했으나, 수사는 점점 미궁으로 빠졌다.


우선, 댜오아이칭은 기숙사장을 할 정도로 학교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했고 고향 시골에서 상경한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아 그녀에게 원한을 품을 사람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 또한 다 알리바이가 충분했고 용의자조차 찾기 어려웠다.

 

사건·범인은 미궁 속으로


사람들은 더딘 수사 진행에 이 엽기적이고 잔인한 토막 살인 사건의 2차 피해자가 생길까 두려워했다. 이에 대해 여러 언론 또한 이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추론을 하기도 했다. 그 중 ‘난징사건에 대한 생각(关于南大碎尸案的一点想法)’이라는 기사는 그녀가 무거운 둔기 또는 돌에 맞아 숨졌으며 어떠한 사이비 종교 의식에 희생된 것이 아니냐고 예측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그저 범인에게 그녀의 시체를 훼손해야 하는 이유가 존재했다고만 생각했다. 이 정도로 사회가 떠들썩했지만, 경찰은 끝내 범인은커녕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엽기적인 토막 살인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겨지게 됐다.

 

 

 

공소시효 적용하지 않고, 수사는 계속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1.19 토막살인사건이 사라져갈 때쯤, 지난 2016년 1월 19일, 20년이 지나 결국 공소 시효가 끝났다. 그러나 2016년 1월 20일 오후, 공안부 형사 수사국은 공식 웨이보에 1.19 토막살인사건은 공소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사건이며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1996년 1월 19일로부터 2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수사 진행은 더디고 용의자조차 찾지 못한 상황이다. 시체를 2000여 조각으로 토막을 냈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에 익히기까지 한 이 사건의 범인은 22년 동안 사람들 속에 숨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혹 길거리에 고기가 담겨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본다면 또 다른 피해자는 아닌지 의심해 보자.

 

학생기자 김현홍(SC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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