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취업전쟁에 돌입했다.
신화통신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내년 7월 중국의 대학졸업 예정자는 413만명 수준으로 올해보다 75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대졸자가 12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미취업 졸업예정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기술훈련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각 대학들은 취업사이트를 마련하는 한편 기업의 인사관리 담당자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취업설명회를 갖도록 하고 자기 대학 출신자들을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중국 인사부도 이번주부터 수백만명에 달하는 대학졸업자들을 위한 취업 지원서비스에 들어가며 전국에서 열리는 126개 취업박람회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인사부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직장은 마케팅, 관리, 컴퓨터 과학, 건축, 회계, 화학, 인사, 외국어, 의약 계통이다.
중국 정부는 대학졸업자들이 아직 개발이 덜 된 서부지역으로 가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지역으로 대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급여인상, 의료보험, 수당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11.5 규획' 기간에 심각한 고용문제를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에 노동시장에 쏟아져 들어올 인력은 3천4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중 2천500만명은 올해 구직시장에 진입한다. 올해 구직자 가운데 1천400만명은 미취업 상태로 남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실업자는 일시 해고 근로자나 대학졸업생, 지방의 잉여 노동력, 이른바 '하이구이(海歸)'라고 불리는 해외 유학파 등이다.
최근 국가발전개혁위가 1천500명의 해외유학파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중 35% 이상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해외유학에 따른 보상심리로 급여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