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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中 1992년생 "한중수교 30주년을 축하합니다!"

[2022-08-25, 17:16:06] 상하이저널
[1992년 韩中 수교의 해, 韩中 1992년생들의 축하]

"양국 관계가 더 친밀하고 견고해지길"

송현준(경기도 거주, 저장대 졸업)


한중 수교의 첫 시작이었던 해에 태어난 제가 처음 경험한 중국 속 한국 문화는 현재 상황과 비교했을 때,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현저히 낮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 내 중국 문화의 영향력 역시 높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양국 학생들의 미디어 사용 발달로 인해 양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문화적 교류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 음식의 문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한 문화 교류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는 양국의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기회가 저에게 있던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경사스러운 해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한국 유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의 문화적 교류가 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어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가 젊은 세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앞으로 한중 사이에 지금보다 더 많은 왕래가 있길 바랍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양국 관계가 더 친밀하고 견고해지길 희망합니다.


“많은 풍파 속에도 우리는 여전히 동행 중” 

자충이(贾忠义, 서울 거주, 건축설계사)

먼저 92년생 청년으로 지난 30년간 중국과 한국의 굳건한 우의를 직접 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중한 수교 30주년에 축복과 감사의 말을 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992년에 태어나 2015년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삶과 학업에 막연함을 지니고 있던 저는 한국 석사 유학 길을 선택했습니다. 2016년 한국에 온 후 저는 유학생으로서 한국과 중국의 우의가 우리 유학생에게 미치는 큰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우리 중국이 유학생들에게 주는 관심은 물론 우의 깊은 이웃 나라 한국의 배려 역시 시시각각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업상 외국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내 중국 유학생학회를 설립하는 등 두 나라는 양국의 문화와 정신이 유학생 집단에서 잘 전수될 수 있도록 좋은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2019년 석사 졸업 후 다시 앞길이 막막해진 저는 한 한국 회사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한국 유학 생활 경험이 있는 제가 한중 협력 프로젝트의 영광스러운 일원이 된 것입니다. 기업에서 저는 중한 협력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었고 중한 우의에 힘입어 많은 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웃 나라와의 우호 관계가 우리에게 이점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한국에 온 지 6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중한 관계는 많은 풍파를 겪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버리지 않고 손을 잡고 동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는 세계 평화와 나라 간 단결의 중요성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우리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전망하며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여정에 올라섰습니다. 지난 30년 간 비바람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간 중국과 한국은 여러 변화를 겪었으나 여전히 견고하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30년간 한중 우의를 지켜본 유학생이자 한국에 취업한 중국인으로 우리 중국이 번영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중한 관계가 더욱 굳건히 발전하고 앞으로 두 나라의 우의에 저의 작은 힘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 풀리면 한중 간 교류 더 활발해질 것"

박혜미(선전 거주, 의류업) 

2011년도 대학 진학을 위해 중국으로 왔을 당시, 스마트폰 앱 사용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라 웨이신(微信), 디디(滴滴), 메이퇀(美团) 등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정보를 스스로 찾아야 했고,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HSK 5급을 취득하고 중국에 입국했지만, 택시를 타서 목적지를 설명하고, 전화로 음식 배달을 못해서 중간에 전화를 끊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또한 한류 대한 호응은 있었지만, 대부분 드라마를 통한 인지도였을 뿐 진정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스마트폰 사용이 더욱 확대되면서 언제부터인지 기억 못할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은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제 중국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는 사람들에게만 한류에 대한 영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어디서나 한국에 대한 컨텐츠를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한국 문화를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 연예인, 케이팝, 드라마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음식, 상품, 생활방식 등 문화 전반적으로 관심이 확대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한국 여행을 하고 싶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어렵게 되면서, 한국과 관련된 컨텐츠를 더 찾아보고 중국 현지에 있는 한인타운을 방문하고, 한국 음식을 먹으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가 풀리면 해외 여행도 자유로워지고 한중 간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칭다오 사람의 30년"

링화민(凌华敏, 상하이 거주, 주부)

 

저는 1992년 가을에 태어났습니다. 그 해 여름 중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단절해 온 역사를 끝내고 정식으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저는 한국 아이돌을 따라다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한국 드라마 '마이걸'도 17년 전 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하한'(哈韓)'이 아닌 중국 보통 백성의 시각에서 중국과 한국의 30년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제 고향은 산동성(山东省) 칭다오시(青岛市)입니다. 맥주로 유명한 해변 도시입니다. 한국과 황해를 사이에 두고 서울까지 비행기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당시 한국 사람이 많이 몰린 지역이라 어릴 때부터 학교에는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고, 걷다 보면 한글이 적힌 간판이 있는 가게를  종종 지나 갔습니다. '한조(韓潮)'가 중국 전역을 휩쓸기 전부터 그 '조수'가 중국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을 본 셈입니다.

아마도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첫 인상은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드라마 속 궁중음식이 아닙니다. 어릴 적 한국 친구 어머니가 만든 반찬입니다. 이 친구는 중한 수교 직후, 부모님을 따라 칭다오에 왔습니다. 학교에서 봄소풍을 조직해 점심에 다들 사온 빵과 간식을 꺼낼 때 이 친구만이 큰 상자를 하나 꺼냈는데, 안에는 김밥이 예쁘게 쌓여 있습니다. 친구는 모두 불러 함께 먹었는데, 어머니가 특별히 많이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김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후 친구도 자주 저를 그녀의 집에 초대했고, 매번 어머니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가정식을 대접했습니다.

이후 칭다오는 인천·부산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조(韓潮)'도 본격적으로 중국에 왔습니다. 제 주변에도 한국에 대한 사물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하한족(哈韓族)'이란 말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정말 중한 수교 이후 한국 문화가 당시 중국 젊은 세대에게 끼친 영향을 잘 대변하는 이름이었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단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비슷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양국 정부의 공동 노력, 양국 문화의 포용과 상호 소통, 양국 국민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한국이 손을 잡고 함께 걸어온 이 30년의 길은 단단하고 힘찬 벽돌 길입니다.



“한국과 중국, 함께 성장해 가길” 

주소영(상하이 거주, 물류회사)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발전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성장해왔습니다. 

처음 중국에 왔던 2006년, 한국인이라고 하면 단순히 신기해 하며 마치 저 멀리 있는 이방 땅의 사람을 바라보듯 했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또한 중국인들에 대한 시선은 약간의 경계심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랬던 두 나라 사람들이 이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2006년에 중국 상하이에 처음 와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상하이에서 졸업하고 직장까지 상하이에서 다니며, 결혼 생활도 상하이에서 하고 있습니다. 한중 수교 수립된 1992년에 제가 태어나고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저의 아이가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는 저에게도 한중 관계에도 뜻 깊은 한 해입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양국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며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같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한국과 중국이 되길 기원합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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