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와 성탄절, 원단(元旦) 등 연말연초의 여러 명절을 맞아 상하이(上海) 화훼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화훼재배농가와 판매상들은 튤립, 장미, 백합 등 싱싱한 생화를 앞다투어 내놓는 중이다.
상하이시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시에서 판매된 생화는 6억 송이로, 일본 도쿄의 연간 생화 소비량을 초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상하이시의 연간 생화 소비량은 4억 송이 정도여서, 그동안 달라진 중국인들의 소비성향을 가늠할 수 있다.
상하이 차오자두(曹家渡) 화훼시장에는 올해 새로운 품종의 꽃이 다수 출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 타이완산 장미의 새 품종인 ‘유성우(流星雨)’는 상하이시장에 진입하자 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공급이 넘쳐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10여일 전에 구매예약을 해야 할 정도이며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말에 각광을 받던 나비난(蝴蝶蘭)과 남색장미 등 고급생화의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평소 한 묶음에서 12元에 판매되던 장미는 20元, 백합 한 송이의 가격도 50% 가량 상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