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제의 인물 트럼프, 푸틴, 취안홍찬
‘韓 비상계엄 선포’ 국제 핫이슈 6위
국내 사회적 이슈 TOP3, 정년 연장·메이다 고속도로 붕괴·유조차 식용유 운반 논란
화제의 기업가 1위 ‘레이쥔’ 샤오미 회장
올해 중국인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2024년 바이두 인기 검색어 연간 보고서’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이빙 선수 취안홍찬(全红婵)이 나란히 화제의 인물 1~3위에 올랐다.
26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지난 1년간 7억 명의 활성 사용자의 검색 내용을 토대로 분야별 최대 관심사 순위를 선정한 연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바이두 이용자들은 세계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을 비롯해 스포츠 선수, 인플루언서, 기업인, 배우,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구한 시민 영웅 등 다양한 인물에 관심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 검색 지수가 가장 높은 인물로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트럼프, 푸틴, 취안홍찬, 테니스 선수 정친원(郑钦文),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 수영 선수 판잔러(潘展乐), 인기 유튜버 리즈치(李子柒), 강사 겸 인플루언서 동위후이(董宇辉), 시민 영웅 후요우핑(胡友平), 감독 겸 배우 자링(贾玲)이 랭크됐다.
이중 시민 영웅 후요우핑은 지난 6월 쑤저우 버스 정류장에서 일본인 모자를 습격한 남성을 저지하다 중상을 입고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쑤저우 공안국은 후요우핑에 ‘용감한 모범 시민’ 칭호를 부여하며 고인의 희생정신과 용감함을 기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국제 정세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국제적 이슈는 단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소식이었다.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고, 145명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국내 사회적 이슈 중에서는 민생 복지, 사회 안전, 소비자 권익 관련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정년 연장 결정 통과가 가장 많이 검색됐고 혼인 등록 시 호적 불필요, 법정 공휴일 이틀 연장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이슈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5월 광동성에서 무려 48명의 사망자를 낸 메이다(梅大) 고속도로 붕괴 사고, 중학생 3명의 동급생을 상대로 폭력을 하다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한 한단 중학교 동급생 살인 사건,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대한 불만을 가진 남성이 체육센터로 돌진해 35명의 사망자를 낸 주하이 차량 돌진 사건 등 안전 관련 이슈는 각각 2위, 4위, 6위에 올랐다.
이 밖에 유조차 식용유 운반 논란, 생리대 허위 사이즈 파동 등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사건도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 분야 인기 키워드로는 A주 급등, 부동산 정책 조정, 지준율·금리 동시 인하 등이 꼽혔고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트리폴드폰, 스타십 시험 비행 성공, 창어6호 달 뒷면 토양 채취가 3대 키워드에 올랐다.
올해 바이두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화제의 기업가로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꼽혔다. 이어 중산산(钟睒睒) 농부산천 회장, 종푸리(宗馥莉) 와하하 회장, 위홍민(俞洪敏) 신동방 창업주, 위동라이(于东来) 팡동라이 창업주가 나란히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바이두 이용자들의 연예인 검색 순위 1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자링, 류이페이(刘亦菲), 황샤오밍(黄晓明), 선텅(沈腾), 마리(马丽)가 올랐고 드라마 중에서는 ‘소항인가(小巷人家)’, ‘메이구이더구스(玫瑰的故事)’, ‘판런거(凡人歌)’, ‘탕차오귀스루즈시싱(唐朝诡事录之西行)’, ‘모위윈젠(墨鱼云间)’이 가장 많이 검색됐다.
중국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아러타이(阿勒泰), 샤오시톈(小西天), 타이산(泰山), 하얼빈(哈尔滨), 린펀(临汾), 롱먼스쿠(龙门石窟)가 검색 순위 1~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