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http://www.shanghaibang.com/webdata/aacn02/news/202503/20250303121815_5426.jpg) |
[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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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사 AI 모델 V3, R1의 비용 대비 수익률이 545%에 달한다고 밝혔다.
1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딥시크는 오픈소스 주간 엿새 날인 1일 V3, R1 두 모델의 출시 후 운영 비용 및 이론상의 수익 상황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V3, R1 모델의 추론 서비스에 대한 GPU 임대 비용은 하루 8만 7100달러(1억 2700만원)로 이론상 하루 56만 2000달러(8억 2000만원)의 수익을 거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비용 대비 수익률은 무려 545%에 달한다.
딥시크의 공식 추론 서비스는 수요에 따라 가격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의 추론 수요가 비교적 높은 낮 시간대는 모든 GPU 노드를 가동하고 추론 부하량이 낮은 야간 시간대 추론 노드를 줄이고 연구 및 훈련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딥시크 R1 가격은 베이징 시간 기준, 아침 8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 12시 30분까지 100만 토큰당 입력 1위안 또는 4위안, 출력 16위이고 새벽 12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는 이의 4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딥시크 V3 가격은 낮 시간대는 R1의 절반 수준이고 야간 시간대는 R1과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딥시크는 24시간 동안 실제 부하량과 R1 요금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이론상 하루 총수익은 56만 2027달러로 비용 대비 수익률은 545%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실제 수익은 이론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딥시크는 전체 부하량에 웹페이지, 앱(app), API 사용량을 포함했지만, 실제 유료 서비스는 API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딥시크가 처음으로 공개한 추론 서비스 운영 비용과 이론 수익에 일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딥시크의 API 판매만으로는 매월 4억 위안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루천(潞晨)테크의 요우양(尤洋)은 “딥시크가 공개한 숫자는 현실성이 없다”면서 “딥시크의 높은 수익률은 추론 서비스가 항상 최대 부하 상태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데, 진정으로 수요를 충족시키는 추론 서비스 상품은 사용자 이용을 보장해야 하기에 이처럼 높은 이용률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춘절 연휴 기간 딥시크 장애가 몇 번이나 발생했는지, 챗GPT처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이는 근본적으로 합격선의 MaaS(추론 서비스) 제품이라 볼 수 없다”면서 “오픈AI처럼 고액의 월 구독료를 부과하는 것이 유일한 MaaS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딥시크는 낮은 운영 비용에 대한 업계 의혹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24일 '오픈소스 주간'을 열어 매일 R1, V3 모델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나씩 공개, 추론 프레임 관련 총 5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추론 비용, 이론 수익까지 공개했다. 이로써 딥시크는 주요 AI 모델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민희 기자